미 대학가의 스포츠 경기 때마다 등장하는 알콜 음료 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공익과학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를 주축으로 지난주 본격 돌입한 이 캠페인은 대학생의 음주율 증가 및 위험에 대해 대학이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음주를 부추기는 위선적 태도를 비판하기 위한 것.
특히 대학 초년생 대부분이 미성년자임을 감안할 때, 대학가 스포츠 경기가 학생들에게 음주를 권하는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는 여론이 뜨겁다. 실제로 운동경기 때 등장하는 알콜 음료 TV 광고는 자칫 모든 스포츠경기나 특별행사 때면 의례 술을 마셔야 할 것만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대학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번 캠페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경기관람객이나 일반 시청자들의 연령을 감안할 때 굳이 알콜 음료는 광고금지 대상이 아니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대학이 방송사와 직접 계약하는 경우 알콜 음료 광고는 금지되지만 전미대학스
포츠연맹(NCAA) 등을 통한 계약인 경우 연맹 규정상 대학의 결정권은 극히 제한돼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청소년 알콜 마케팅 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기준, 알콜음료업계는 대학 스포츠 경기에 6,251건의 광고를 방송, 총 5,8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