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미동부 8개주와 캐나다에서 발생한 최악의 정전사태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3개의 전기 공급 라인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작됐으며 이 지역을 관할하는 퍼스트에너지사(FirstEnergy Corp.)의 조기 대응이 실패함으로써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캐나다 합동 태스크 포스팀이 지난 3개월간 조사해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서 초기 전기 공급 시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퍼스트에너지사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전기 공급이 연쇄적으로 끊이면서 미국 동부 8개주와 캐나다에서 약 5,000만명의 사람들이 혼란을 겪는 최악의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스크 포스팀은 오하이오주 지역의 전원공급 장치들이 노화돼 상태를 악화시켰으며 지역 감시 센터에서도 긴급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소문으로 떠돌았던 컴퓨터 바이러스나 불법적인 사이버 활동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하이오주 애크론에 위치한 퍼스트에너지사는 미국에서 4번째 규모의 공공사업자로 태스크 포스팀의 조사 결과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응답을 피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정전으로 기록된 이번 사고로 최소한 6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후 정부가 직접 개입해 고압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설비 교체가 이뤄졌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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