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특집 1부 차장대우
자연보호단체인 시에라클럽의 창설자 존 뮤어는 우등생이었던 대학 3학년 때 ‘자연을 경험하겠다’는 로맨틱하면서도 약간 현실과 동떨어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다. 1867년 도로는커녕 지도도 변변치 못하던 시절, 캐나다 로키에서 멕시코만까지 걸어서 여행을 떠난다. 멕시코만에서 돛단배로 쿠바와 파나마를 거쳐 샌프란시코에 도착, 요세미티에 이르기까지 수천마일의 장정을 통해 그는 자연의 경의와 소중함을 몸소 느끼게 된다.
요세미티를 포함한 시에라네바다는 물론 알래스카, 중국, 호주, 아프리카, 남미, 유럽 등 세계 각 지역을 대부분 혼자 걸어서 여행하면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주는 느낌을 자신의 수첩에 메모한다. 이 작은 메모지들이 훗날 서적으로 발간되어 미국은 물론 세계 환경보호협회들의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된다.
여행지에 가서 본격적인 여행을 즐기면서 매일 매순간 여행의 주요 내용과 감동을 수첩에 메모하면 여행의 즐거움이 몇 배로 증가된다.
여행은 나이 들어서보다 조금이라도 더 젊었을 때 떠나는 게 생산적이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무리 젊어서 떠나는 여행이라도 자신의 여행기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추억으로 간직하기도 쉽지 않고 그 감동이 쉽게 잊혀지기에 메모 습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혹 누가 아는가. 아무리 아마추어 여행가라 하더라도 평상시 적어 놓은 여행기가 모아져 훗날 멋진 가이드북으로 편집돼 나올 수 있다.
아니면 나중에 이를 여행 수필집으로 만들어 책으로 펴낼 수도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가이드북들도 수많은 여행 메모들이 모여 일반인이 보기에 훌륭한 책으로 탈바꿈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편하게 손에 쥐어지는 노트북에 담은 작은 메모들. 여행의 질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만족도 역시 크게 높여 주는 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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