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저택서 12세 소년에게 쓴 10여 건의 편지 발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45)을 위한 철야 촛불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어린이에게 쓴 잭슨의 편지와 시 몇 편이 발견돼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무장경관 70여명을 동원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올리보스에 위치한 잭슨의 네버랜드 랜치 저택을 수사한 샌타 바버라카운티 셰리프(보안관)국은 당시 현장에서 10여건의 편지를 발견해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수사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은 검찰은 편지와 시 몇 편은 성추행 사실을 고소한 개빈 아비조(12·로스앤젤레스)를 상대로 한 잭슨의 범죄를 입증시키는 데 결정적인 단서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암으로 투병중인 피해 소년이 수사관들에게 문제의 편지와 시여러 편을 언급했으며 이것들이 집안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위치까지 말했으며 증거물은 비디오 테이프들과 함께 압수됐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아비조는 잭슨이 자기를 루바(Rubba)라는 애칭으로 불렀는데 그들이 즐기곤 했던 게임중 하나가 루바 루바로 불렸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 2월영국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팝 스타와 침대를 함께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빈의 엄마 재닛 벤투라는 경찰 진술에서 잭슨이 그를 ‘아빠’라고 부르도록 했다고 폭로하고 자신과 개빈, 그리고 두 형제는 네버랜드에서 사실상 감옥에 갇혀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아들의 성추행 피해사실을 알고 한밤중 가족들과 잭슨의 네버랜드 저택에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톰 스니던 샌타 바버라지검 검사의 측근은 지검은 확보한 증거물에 대해 매우 확신을 갖고 있다. 편지와 비디오, 컴퓨터 파일들로 잭슨을 못박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잭슨의 법률팀은 유죄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형량을 감해주는 유죄답변교섭(plea bargain), 어쩌면 교도소 대신 주(州) 교도소에서 봉사하도록 허용하는 정신 이상으로 의뢰인을 변호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로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잭슨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주요 신문ㆍ방송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날 팝 가수가 절대 결백하다고 믿는다며 결백이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잭슨의 열성 팬들은 네버랜드 인근에 모여 ‘마이클은 무죄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주말 밤새 촛불시위를 벌였으며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리스본, 로마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검찰의 수사를 성토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거리’에서는 팬 40명이 모여 마이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이건 사악한 음모라며 팝스타의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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