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로 미 문단과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한인 소설가 이창래(37)씨가 3번째 장편 소설 ‘얼로프트’(ALOFT)를 리버헤드 북스 출판사를 통해서 최근 출간하면서 또 다시 미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티브 스피커’(1995)에 이어 ‘어 제스처 라이프’(A Gesture Life, 1999)를 내놓으면서 미 주류 문단에서 인정받는 한인 소설가로 자리 잡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이민자라는 ‘아웃사이더’ 눈이 아닌, 전형적인 백인 중류 계층의 제리 배틀을 통해서 미국 생활을 재 조명하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제리 배틀은 한국인 부인과 사별한 뒤 20년동안 함께 살아온 연인 리타 리에스와 성격 차이로 결별하고 방황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드는 60세의 미국 노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소설은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과 그의 가정을 통해서 아버지, 남편, 아들, 친구, 연인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또 현대를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정신을 심도있게 꿰뚫어본 서정적인 작품이라는 평도 받고 있다.
특히 작가는 이 소설의 주인공 제리 배틀이 자신의 방황, 고민,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수단으로 2인용 소형 프로펠러기를 조종하며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특이한 설정을 해 상당한 신선감을 주고 있다.
이 작품이 출간되자마자 유명 영화 프로듀서 스캇 루딘이 영화 제작권을 사들였으며, 저명한 잡지인 ‘뉴요커’가 처음 연재 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할 정도로 출판되자마자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작가는 그의 첫번째 작품 ‘네이티브 스피커’에서 미국사회의 아웃사이더로 떠도는 영혼들의 애닯은 고독을 표현했으며, 두 번째 작품 ‘어 제스처 라이프’에서는 일제시대 한국인 여성 종군 위안부에 얽힌 스토리를 다루었다.
예일과 오리건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이씨는 네이티브 스피커로 ‘헤밍웨이/펜 어워드’를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으며, 미국에서 저명한 잡지중의 하나인 ‘뉴요커’로부터 40세미만의 작가중에서 베스트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3살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작가는 현재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으며,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지도하고 있다.
(617)764-1159, (212)366-2574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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