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회사측 100억-소방당국 1억8천
6일 오후 9시 50분께 대구시 북구 검단동 섬유 제조업체인 한일합섬 대구공장(대표이사 손병석) 원사보관창고에서 불이 나내부 4천500여평과 보관중이던 아크릴 원사와 부직포 등 2천700t, 섬유기계 등을 태웠다.
이 불로 회사측은 1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재사용 가능한 원사가 많을 것으로 보고 1억8천만원(동산 8천만원, 부동산 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불이 나자 대구시소방본부는 전직원을 비상소집하고 소방차량 71대와 진화인력 120여명을 출동시켜 화재발생 2시간 20분만인 7일 0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나유독가스가 심하게 발생하고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강하게 부는 바람에 불길이 인근 공장으로 번지지 않도록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불을 처음 본 직원 양모(44)씨는 부직포 생산공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중 경비원으로부터 원사 보관창고에서 화재비상벨이 울렸다는 말을 듣고 이곳에 가 보니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불길이 워낙 거세 작업자 3명과 함께 긴급 대피했다고경찰에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원사보관창고가 5일 오후 작업을 종료하고 이날 하루종일 문이 잠겨 있었다는 회사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창고내부 전기배선의 합선으로 불이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불이 난 한일합섬 대구공장은 총 1만5천평에 6채의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불이 난 곳은 6천평 크기의 단층 콘크리트 슬래브 건물로 원사창고가 전체의 절반인3천평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부직포 생산공장과 부직포 완제품 및 원료창고로 사용했다.
한일합섬 대구공장은 동양화재에 최고지급액이 234억원(원사 등 동산 214억원, 부동산 20억원)인 화재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경남 마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일합섬은 지난 98년 부도가 난 뒤 2000년2월 회사정리계획안이 인가돼 재기를 모색하고 있으나 지난 9월 주가수준 미달로 상장이 폐지됐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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