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딸 때린 엄마도, 말리지 못한 아빠도
3세밖에 안된 자녀가 놀이터에서 겁쟁이처럼 굴었다는 이유로 집에 돌아가 손찌검을 한 중국계 부부가 아이를 빼앗기고 철창신세를 질 위기에 처했다.
엘세리토에 거주하는 중국계 주부 즈후이장(29)은 지난 14일 세리토 비스타 팍에서 세살배기 맏딸이 두려워한 나머지 다른 아이들처럼 목조구조물 도약판에서 뛰어내리지 못하자 그날밤 집에서 얼굴 등을 마구 때려 아동학대 혐의로 콘트라코스타 검찰에 의해 최근 기소됐다. 즈후이장의 구타사실은 이튿날 데이케어 센터에 등교한 딸의 얼굴에 심한 찰과상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교사의 신고로 들통났다.
검찰은 즈후이장의 구타를 제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남편 유챈(33)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즈후이장-유챈 부부에게는 각각 15만달러, 1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한편 즈후이장-유챈 부부는 불과 몇주전 미국으로 이주, 아동학대를 엄중 규제하는 미국법에 대해 잘 모르고 이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같은 문화권에 속하는 한인 등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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