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입상이나 환율에 영향을 받는 관련 한인업계가 이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장중 유로당 1.2563달러를 기록, 99년 유로화가 도입된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또 영국 파운드와 캐나다 달러에 대해 각각 11년과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스위스 프랑과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달러화에 대해서도 6∼7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화 환율이 1,192.60원으로
마감되며 사흘 연속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달러화 약세는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세를 기록해 경기지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달러화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특히 경상수지 적자와 저금리 기조, 테러 위협과 광우병 발생 등도 달러화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되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달러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달러화 급락세가 이어지자 한인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업종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먼저 한국 등 아시아, 유럽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무역업체들은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 하락 행진에 울상이다. 업계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경쟁력을 잃어 수입선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관계자는 수입가에 당장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이같은 상황이 조금더 지속된다면 수입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는 한국 등 외국내의 부채탕감이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 송금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이에 반해 수출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회복으로 매출증대 효과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차 늘면서 관련업계가 반기고 있다.
워커힐 여행사의 이명우 사장은 한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박람회나 학술세미나 참가를 위한 비즈니스 손님은 물론 여행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광우병이라는 복병이 아직 남아있지만 불황 속에서 달러화 약세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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