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6일 시카고 한인타운 인근 한인가정집에서 대낮 강도행각을 벌인 한인강도범 일당은 미리 장소를 답사하는 등 사전계획하에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당시 범행차량번호를 목격 신고함으로써 이들의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근에 사는 비번경관도 한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가해자, 피해자, 신고자 모두 한인이라는 매우 드문 사건으로 기록되게 됐다.
17지구 경찰과 에리어 5 형사대, 쿡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 3명은 7일 공식 기소됐으며 이중 이임영씨(42, 사진 좌)에게는 무장강도,주거침입,납치,연장자 폭행 등의 혐의가 적용돼 25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또한 상 M. 한(44, 우)와 준 정씨(39)는 주거침입 절도혐의가 적용돼 각각 2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이들은 범행대상인 한인가정집을 사전 답사했으며 범행 당일에는 이씨와 달아난 공범 등 2명이 피해자 김모씨 집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김씨를 폭행하고 묶은 뒤 금품을 훔쳤고 한씨와 정씨는 밖에서 차량을 대기한 채 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인근에 사는 비번인 한인경관은 피해자 김씨 집에 낯선 차량과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목격하고 차량번호를 적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이들의 차량을 추적한 결과, 사건 당일 링컨길 소재 모텔에 주차돼 있음을 발견하고 이들이 묶고 있는 방을 급습, 체포했다. 경찰은 당시 모텔에 있던 4명을 연행했으며 조사 결과, 범행에 직접 가담한 이씨 등 3명은 입건하고 다른 남성 1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석방했다. 이씨 등 3명과 범행에 가담한 다른 1명의 한인은 경찰에 수배된 상태다.
피해자 김씨와 의류도매업을 하고 있는 김씨의 사위 마이클 김씨 부부는 범인들이 체포된 당일 저녁 에리어 5 형사대에서 용의자 확인절차를 거쳤는데 마이클 김씨는 이들중 정씨가 지난해 12월 중순 자신의 업소에 들렀던 적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정씨는 사우나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면서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으며 김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거절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범인들은 정씨를 통해 김씨 가게를 둘러본 뒤 김씨의 집에 금품이 많을 것으로 판단, 범행대상으로 정하고 사전답사를 하는 등 계획하에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클 김씨는 “범인들로부터 얼굴 등을 맞은 장모님이 큰 충격을 받고 누워있다”고 전하고 “한인이 한인을 대상으로 강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한국사람들도 경계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해원,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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