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연간 4%의 성장을 유지하고, 중국이 현재의 고도성장을 지속할 경우 2015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FRB)의 구자형 박사가 전망했다.
구자형 박사는 8일 뉴저지 포트리 힐튼 호텔에서 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가 주최한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한미관계’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2차대전후 일본과 독일의 부흥이 세계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었지만, 중국의 발전은 보다 더 큰 규모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레곤대학에서 통계학 석사, 경제학 박사를 받았고 96년부터 댈러스 FBR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아시아 경제 실태와 국제금융, 아시아 금융위기 등을 조사해온 구 박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뉴욕 지역 경제인들로부터의 여러 질문에 대해 정연한 이론이 뒷받침된 명쾌한 답변을 해 참석자
들로부터 ‘새로 발굴한 한인 브레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세기는 정보 혁명의 기초를 닦았던 미국이 이끌었다면 21세기는 500년의 잠에서 깨어 난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4대 은행이 국유화돼 있고, 막대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성장 둔화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위기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의 등장이 한국에게 기회인지, 위협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한국이 유연성을 갖추고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한국 내 산업공동화 우려와 관련해서는 저임금을 좇아 생산설비를 옮기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며, 오히려 시설 이전에 따른 자본재 수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사례로 중국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일본과 비교해 과감하게 투자한 한국이 반사적으로 더 큰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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