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산삼 밀매로 한인사회 ‘망신’
46명 기소… 6명은 연방대배심에
버지니아주 등 미 동부에서 웅담과 산삼을 불법으로 취득한 뒤 이를 암시장을 통해 비싼 값에 팔거나 한국 등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로 적발된 104명(본보 1월9일자 4면) 중 연방 대배심에 기소된 한인은 6명으로 이들의 신원이 밝혀졌다.
수사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46명이 연방 또는 주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라며 나머지 용의자 모두 향후 2~3개월 동안 연방법 또는 주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버지니아주 연방검찰은 현 S. 신씨, 전태수씨와 부인 전정숙씨, 정애경, 정상기, 정영호씨 등 한인 6명과 티인종 2명등 모두 8명이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본보가 이날 연방검찰로부터 입수한 28페이지 분량의 대배심 기소장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불법 취득한 웅담과 산삼을 금전적 이익을 위해 국내 또는 해외에서 판매하거나 타주 또는 한국에 있는 가족, 친지 등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중 일부는 웅담 및 산삼 판매원으로 위장한 함정 수사관이나 이를 취급하는 업소 등으로부터 작게는 수 십달러, 많게는 수 백달러에 물건을 구입했으며 거래가 이루어질 당시 수사관들이 불법이라고 말했는데도 개의치 않고 거래에 임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104명중 절대다수가 한인으로 6명은 연방법 위반으로 연방 대배심에, 38명은 버지니아주법 위반으로 주 락킹햄 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미국내에서 한인사회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것으로 우려된다.
LA의 한 한인은 “보신탕이 한동안 국제사회에서 논란거리가 돼 한인과 한국사회가 망신을 당한 일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곰 사건으로 또다시 홍역을 치르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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