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웍 아이스 아레나 아이스 하키 모임
얼음판 지치며 신바람에 구슬땀
“실력은 초보지만 열성은 수준급”
“하루의 피로를 ‘퍽’에 실어 한방에 날려 버리죠”
LA한인타운에서 남쪽으로 20분 거리인 놀웍의 ‘놀웍 아이스 아레나’(14100 Shoemaker Ave.대표 배재현)에 모인 10여명의 한인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신바람 나게 얼음판을 내달린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8~10시 아이스하키로 체력을 단련하는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동호인들. 실력은 준 선수급(?)으로 벌써 두 달째 모여 땀을 흘린 덕분에 실력이 ‘일취월장’ 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스케이트를 한번씩은 타 봤던 경험으로 스케이트 실력은 수준급. 그러나 헬멧, 어깨 보호대 등등 20~30킬로그램이나 되는 무거운 보호대를 들러 메고 길다란 스틱을 앞세워 얼음판을 요리조리 내달리기가 그리 만만치는 않다.
코너를 돌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스틱을 힘차게 휘둘렀지만 ‘퍽’을 맞추지 못해 휘청대기도 한다. 그러나 실내의 차가운 공기에도 땀방울이 굵게 배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열심이고, 에너지 소모도 많다.
놀웍 아이스아레나 배제현 사장에 따르면 이들의 실력은 ‘왕초보’ 수준. 걸음마를 시작한 실력이라 애처롭기까지 하지만 연습에 몰두하는 이들의 표정이 하도 진지해 추위도 가신다.
연습에 나오는 한인들은 9명, 타인종 6명을 합치면 15명이 된다. 가장 중요한 ‘골리’(골키퍼)가 아직 없지만 상대팀만 있다면 ‘한판 붙겠다’는 전의로 똘똘 뭉쳐있다. 직업과 나이는 천차만별. 20대 후반의 대학원생도 있고 50 가까운 전직 ‘동네 아이스하키 선수’도 있다.
60을 넘긴 백인 할아버지도 있다. 원아워 포토샵 주인, 재정상담가, 자동차 부속상등등 직업도 다양하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나와 연습하는 히스패닉계 아버지도 있고 아들을 데리고 나와 함께 땀흘리는 부부도 있다.
요즘은 초보자들을 위한 기초 훈련을 위해 수요일 오후8시 클래스를 개설했다.
아이스하키가 고급 운동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이들의 설명.
처음 시작할 때 마련하는 스케이트부터 헬멧, 보호대, 스틱까지 모두 합해 300~350달러면 된다. 한달 회비는 60달러. 러시아에서 유명 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저만’이라는 코치가 1시간동안 스케이팅부터 스틱웍까지 자세히 지도해 줘 초보도 즐길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선수로 활약했었다는 영 오(48)씨는 “순발력과 체력, 폐활량을 늘이기에는 안성맞춤 스포츠”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562)921-5391.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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