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나 경찰 극도로 신중
총격차량 공개 거부... 사인 발표도 무기한 연기
코로나에서 경관들의 명령을 무시하고 난동을 부리다 총격을 받고 숨진 제임스 이군 사건은 지난 96년 2월14일 애나하임힐스에서 발생한 ‘김홍일 사건’의 재판이란 점에서 한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김씨도 경찰의 불심검문에 불응한채 추격전을 벌이다 한 샤핑몰에서 경관들의 집중사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진바 있다.
◎…제임스 이씨는 한때 레돈도비치에 살다 3-4년전 LA로 이사, 사건발생 직전까지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다운타운 인근 시민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제 등과 4명이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가족과 같은층에 거주하는 한인주민은 평소 마주치면 인사만 나누는 사이였을뿐 이씨 가족에 대해 전혀 아는바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 경찰국은 이번 사건이 경찰관 총격사건이라는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 용의자 이씨가 타고 있던 닷산 240SX 승용차를 언론 등 외부에 일체 공개하지 않는 등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타고 있던 차량은 경찰국 건물 실내주차장에 보관중이며 현재 감식반이 정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차량은 코로나 소재 ‘서클시티’ 토잉회사가 사건발생 현장에서 경찰국까지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시국은 13일 오후 이씨에 대한 사체부검을 완료했으나 추가검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인발표를 무기한 연기. 따라서 정확한 사인규명이 이뤄지기까지는 최소 일주일에서 최고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씨의 가족들은 이날 장의사를 선정하지 못해 시신 인수인계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가주청소년 교화국(CYA)이 이씨의 행동, 성격, 사고방식, 생활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작성한 장문의 보고서에는 이씨가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일본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집에서는 한국어를 주언어로 사용했으며 같은 한인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고 적고 있다.
◎…이날 리버사이드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범 소피아 안톨린(20)의 인정신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법원측은 이날 법원출두 명단에 안톨린이 없었다며 범죄혐의가 적용되지 않아 석방될 때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경찰국 관계자는 안톨린은 보호관찰법 위반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체포됐기 때문에 당분간 석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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