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자, DNA검사 신청
뉴멕시코 링컨 카운티 셰리프국의 로고에는 한 남성의 얼굴 형상이 새겨져 있다. 110여년 전인 1881년 전설적인 총잡이 빌리 더 키드를 사살한 링컨 카운티의 보안관 팻 가렛이 그 초상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 지역의 향토사학자인 호머 오버톤은 가렛이 빌리를 사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카드 친구’로 알려진 그와 작당, 술주정뱅이를 쏘아 죽인 후 빌리가 죽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고 주장하며 빌리의 모친인 캐더린 앤트림의 시신을 파내 DNA 샘플을 추출해 달라고 카운티 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오버톤은 1950년에 숨진 텍사스의 올리 ‘브러시 빌’ 로버츠라는 이름의 사내가 자신이 빌리 더 키드라는 주장을 펼쳤다며 그의 시신에서 추출한 DNA와 앤트림의 DNA를 비교해 진위를 가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버톤은 63년 전 가렛의 미망인으로부터 “남편이 빌리와 함께 뉴멕시코주 포트 섬너의 거리에 쓰러져 있는 술주정뱅이 얼굴을 쏘아 형상을 알아볼 수 없게 한 뒤 이를 빌리의 시체로 둔갑시켰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조작한 빌리가 텍사스로 건너가 신분을 숨기고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카운티 셰리프국도 역사적 사실을 가리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앤트림의 시신은 다시 땅 위로 올라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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