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부도수표남발 LA도피중
부도수표 남발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60대 한인 전과 10범이 수년간의 도피행각 끝에 뒷덜미가 잡혔다.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레스 경찰은 14일 자신의 업소에서 사기범죄 혐의로 조사 받던 최모(65)씨가 LA경찰 및 하와이 경찰에 의해 수배된 인물임을 밝혀내고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자신의 회사 구좌에 잔고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부도수표를 LA지역에서 발행, 거래처에 피해를 입히는 등 2건의 범죄에 관련된 혐의로 지난해 LA경찰국에 의해 지명수배 됐다.
여죄를 추궁하던 경찰은 최씨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도 범죄 행위를 일삼다가 LA로 도주한 수배범인 사실도 아울러 밝혀냈다. 호놀룰루 경찰국 측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990년∼1997년 절도혐의로 10여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상습범이다.
최씨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유는 지난 96년 실형과 함께 선고된 보호감찰형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놀룰루 검찰 기록에 따르면 최씨와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은 한인이 지난 1988년 2급 절도혐의로 검거돼 사법 처리됐다. 하지만 동일인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이프레스 경찰 측은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2∼3명의 신고가 접수돼 경위를 조사하던 중 최씨가 지명 수배범인 것을 밝혀냈다”며 “피해 금액은 상당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진행 중인 수사를 이유로 최씨가 LA지역에서 저지른 범죄의 자세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께 한인타운 윌셔가와 사이프레스에 무역회사 사무실과 창고를 각각 임대해 U트레이딩 회사를 창업한 최씨는 12여명의 직원들에게 무역 업무 대신 고급 주택 및 대형 부동산 샤핑만을 지시했다.
흥정만 있는 부동산 샤핑, 끊임없는 빚 독촉 전화, 2008년 대통령 출마 선언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최씨의 행적은 직원들의 의심을 사왔으며, 특히 수표가 매번 부도나 단 한번도 급여를 지급 받지 못한 직원들 중 일부는 최씨를 가주노동국에 고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