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부진에 중도하차 “딘 지지”
아이오와 여론조사 케리 1위 ‘혼전’
아이오와 코커스를 4일 앞두고 민주당의 유일한 여성 주자인 캐롤 모슬리 브라운(사진) 전 연방상원의원이 15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중도 하차했다.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바 있는 모슬리 후보는 지지율이 한 자리수를 넘지 못하자 지명권 획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후보사퇴를 발표하고 선두주자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공식 지지했다.
딘 후보는 그러나 다른 후보들의 집중공세아래 지지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어 아이오와 코커스는 4명의 후보가 선두를 다투는 혼선을 빚고 있다.
15일 발표된 조그비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여할 예정인 유권자들의 21.6%가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을 지지하고 딘과 딕 게파트 의원은 지지율이 각기 20.9%인 것으로 나타나 오차범위를 감안할 경우 3명의 후보가 통계적으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존 에드워즈 의원도 지지율이 며칠 사이 3% 증가, 17.1%로 3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직 11%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코커스가 열릴 때까지 선두가 계속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에서는 지난 수개월간 딘 후보와 인접 미주리 출신인 게파트 의원이 선두를 다투고 있었으나 케리 의원이 이틀 사이 지지율이 5% 증가한 이유는 두 후보가 서로를 비방하는 TV광고 캠페인에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그동안 아이오와 등 초기 접전지 10개 주에 4만개의 TV광고를 퍼부어 TV광고비로만 2,1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14일 발표된 연구서에서 나타났다.
연구서를 작성한 위스콘신 대학의 켄 골드스타인 교수는 뉴햄프셔에서만 하루 155차례 광고가 방영되고 있으며 아이오와의 경우 투표자 1인당 100달러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딘 후보의 경우 660만달러를 광고에 지출,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케리 의원이 410만달러, 에드워즈 의원 330만달러, 게파트 의원은 300만달러를 각각 투입,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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