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상위10% 이내…’대박인생’ 첫 단추
김병현(25)이 평균 연봉 500만달러에 사인하며 ‘대박 인생’의 첫 단추를 채웠다.
김병현의 에이전트 제프 무라드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과 만나 2년간 순수 연봉 1,000만달러,지난해 못받은 인센티브 10만달러를 합쳐 총액 1,010만달러(약 121억2,000만원)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한국선수로는 5년차 메이저리그 연봉 최고액이다.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 99년 빅리그 진출 5년 만에 평균 연봉 500만달러를 확보하며 고액 몸값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연봉 5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와 타자를 통틀어 상위 10% 이내에 드는 거액.
또 선배 박찬호와 비교해도 빠른 연봉 상승세다. 박찬호는 김병현과 같은 5년차 때(2000년) 385만달러를 받았다. 박찬호는 6년차 때 990만달러를 받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2001년 텍사스와 5년간 6,5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따라서 5년차 때 박찬호보다 무려 100만달러나 더 많은 계약에 성공한 김병현은 ‘잭팟 인생’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올시즌 또는 자유계약선수를 눈앞에 둔 2005년 성적에 따라 박찬호를 훨씬 능가하는 장기 계약까지 노려볼 만하다.
김병현은 20대 중반의 창창한 나이로 1∼2년 후면 전성기를 예고해 부상 등 돌발 변수만 없다면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고의 블루칩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렇게 되면 박찬호(평균 연봉 1,300만달러)의 수준을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대박 계약까지도 가능하다.
한편 김병현의 계약 합의가 늦어진 것은 세금 처리 문제와 연봉 분할 지급 방식에 대한 막판 조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라드는 총 연봉에는 일찌감치 합의했으나 김병현에게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안겨주기 위해 연봉 조정 신청 절차까지 밟으며 보스턴과 막판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드와 보스턴은 19일 조정신청 절차의 첫 관문인 연봉 액수 교환에 앞서 연봉 분할 지급 방식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타결에 이르렀다. 보스턴은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인 21일 김병현과의 계약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스포츠투데이 포트로더데일(미플로리다)=김유진특파원 bluebird@sportstoday.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