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살아나며 매출 25% 증가
한국관광객 급증도 호재로
한국의 설을 눈앞에 둔 지난 주말 한 한인타운 샤핑 몰. 선물꾸러미를 한 가득 든 젊은 여성이 분주하게 차에 올라타 자리를 뜨자마자 다른 차가 얼른 그 자리를 메운다. 지난 주말 이 몰의 주차장을 출입 차량은 그 전 주보다 25% 증가한 2,500대. 한민족 최대 명절의 하나인 설을 맞아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 탓이다.
한인타운 샤핑 몰을 중심으로 ‘설 특수’가 살아나고 있다. 설을 맞아 고국 친지들을 방문하려는 한인들과 설 연휴기간에 LA 관광에 나선 한국 여행객들이 샤핑 몰에 붐비고 있다. 업계는 올 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데이빗 남 코디네이터는 “지난해는 한국 경제가 어려워 설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 설은 한국 경기 사정이 나아져 고객이 늘었다”며 “게다가 올 설이 예년보다 빨라 한국의 겨울방학 기간과 일치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아진 것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한국 명절은 미국 할러데이 시즌과 함께 한인타운 업계의 큰 대목 중 하나.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륙백화점은 설에 맞춰 이달 말까지 세일을 하고 있고 다른 샤핑 몰의 매장들도 자체 세일중이다.
한인들 선물 목록에 자주 오르는 상품은 모피 등 의류와 핸드백, 지갑 등 소품류. 밍크코트는 2,500~4,000달러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한인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며 소비층은 20대까지 확대됐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의 ‘밍크의 집’김규호 사장은 “30대이하 고객이 소비층의 20~30%에 이르고 한국에 밍크를 안 가진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행이라 선물용으로 많이 사간다”고 전한다.
고급 핸드백, 지갑 등 소품류 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중장년층에 젊은 여성들이 가세해 1,500달러를 넘는 고급 여성 핸드백과 500달러 안팎인 손지갑이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내 ‘밀라노 핸드백’ 오선영 대표는 “설을 맞아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싼 것을 사가기는 불편해 하는 것 같다”고 고급 선물이 인기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고급 제품 외에도 설음식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륙백화점’은 견과류 및 육포 세트가 평소보다 8배 증가해 하루에 75박스 정도 팔릴 정도로 인기라고 밝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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