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투수라면 스트라익을 던지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던지는 ‘스트라익’이 아니라 볼링 레인에서 던지는 ‘스트라익’이라면 어떨까.
메이저리그 투수 잔 버켓(39)이 이번주 네바다주 리노의 내셔널 볼링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프로볼링투어(PBA투어) 메이저대회 2004 ABC 매스터스(총상금 30만달러)에 출전, 화제가 되고 있다. 고교시절 프로 볼링선수를 꿈꿨을 만큼 볼링광이었던 버켓은 고교졸업반이던 198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드래프트되는 바람에 꿈을 접고 야구로 커리어를 전환,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6승을 따내고 2차례 올스타로 선발되는 등 야구스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생애 통산 공식 공인 받은 퍼펙트게임(300점)이 10개나 될 만큼 볼링에 대한 애착을 이어 온 버켓은 오프시즌을 이용, PBA 프로는 물론 거의 600여명의 아마추어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내 볼링 커리어 부활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지난 2년간 뛰었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 아직 다른 팀들로부터 계약 오퍼를 받지 못해 선수생활 지속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이참에 ‘커리어 체인지’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편. 버켓은 “(프로보울러들인) 월터 레이 윌리엄스나 타미 들루츠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겨루는 것에 삶을 걸고 싶지는 않다. 그들은 너무 세다”고 말했으나 그렇다고 보울러 커리어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진 않았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