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신현정(30, 미국명 제니퍼 신, 사진)씨가 MIT 대학에서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기계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고교 2학년 때 미국에 온 신현정씨는 지난해 10월 박사학위 취득 후 현재 하버드대학 포스트-닥 연구과정에 몸담고 있다.
신 박사는 MIT 학부에서 수학을 전공하며 의대 진학을 준비하다 여학생들의 진출 불모지로 여겨지던 기계공학과로 전공을 바꿨다. 생물이나 화학을 전공하는 다른 예비의대생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선택한 결정이었지만 이제는 기계공학의 매력에 푹 빠져 10년 넘게 꿈꿔 온 의사의 길 대신 기계공학도로 학계에 남을 계획이다.
신 박사는 “기계공학이라고 해서 매케닉 차원으로만 이해하려는 일반인들의 편협한 사고가 아쉽다. 기계공학은 너무 이론적이지도 않으면서 일상의 모든 현상들을 폭넓은 시각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신 박사는 특히 바이오 엔지니어링을 응용, 생물학적인 현상을 기계공학적으로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연구활동에 매진해 오고 있다. 전국과학재단(NSF)이 주는 펠로십을 3년간 받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가족이나 주변에서 반대도 많았지만 여학생이기 때문에 당해야 하는 편견이나 차별 없이 학교에서는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여학생들이 이 분야로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신 박사는 지금은 은퇴한 신서균 목사와 정신순 사모의 5녀 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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