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샌프란시스코 한인센터에서 실시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에 다니고 있는 초·중학교 학생들이 노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노인들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한인센터 방과후 프로그램 학생들 설날 세배
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22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한인센터에서 준비한 차례상을 앞에 놓고 노인들은 빙 돌러 앉아 손자 뻘 돼는 어린이들의 서투른 세배를 받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인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 후 프로그램에 다니고 있는 초·중학교 학생들로부터 세배를 받은 노인 프로그램의 노인들은 한인센터에서 미리 준비한 장난감, 배드민턴 라켓, 과자 등을 어린이들에게 선물했다.
샌프란시스코 필모어 가에 거주하는 홍 할머니(71세)는 어린이들이 세배를 하는 모습을 보니 어렸을 때 세뱃돈을 받고 즐거워하던 생각이 절로 난다며 미국에서 한국 고유의 문화를 돼 새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린아이들이 혹시 한국 문화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게된다면서 2세들이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문화도 제대로 알길 바란다며 웃어 보였다.
미국에 온지 2년 됐다는 오지용(11세) 군은 설날에 어른들께 세배하고, 선물과 용돈도 많이 받아 좋다며 미국에서 맞는 설날이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친구들과 신나게 제기차기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한인센터의 킴벌리 롱 원장은 어린이들이 노인을 공경하고 다같이 모여 세배 등을 통해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는데 설날 잔치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7시부터 가주국제문화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미국인 학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노인들에게 세배를 하는 등 한국 문화와 예절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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