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인타운 형성 기대
한인유입인구 급증... 최고의 학군, 우수한 치안, 쾌적한 환경
낫소(Nassau)와 서폭(Suffolk) 두 개의 카운티로 이루어진 롱아일랜드는 미국 내 최고 학군과 높은 개인 소득을 자랑한다. 롱아일랜드는 미국 내 최대 군수산업도시로 명성을 누렸으나 냉전시대 종식과 함께 군수기지들이 타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했다.
롱아일랜드 대학과 뉴욕 스토니브룩 주립대학, 아달파이 대학 등 명문대학들이 즐비하며 현재 약 5만명(2,000년 센서스로는 1만2,548명)의 한인들이 롱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93년 출범한 롱아일랜드 한인회(회장 송웅길)는 지난 11년간 한인사회 홍보와 한인 권익 옹호에 앞장서 왔다. 갑작스런 유입인구 증가로 포화상태에 직면한 롱
아일랜드 낫소 카운티와 서폭카운티를 동서로 나누어 살펴본다.
2,000년 미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Nassau County)인구는 총 1,33만4,544명이며 이 가운데 한인은 총 8,339명으로 전체인구의 0.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센서스에 참여하지 않은 한인인구를 고려, 현재 약 3만명의 한인들이 낫소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인들의 롱아일랜드 정착은 70년대 초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초기 이민자들의 이주를 시작으로 완만히 증가하다 지난 10년간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낫소 카운티는 전체 주민의 86.7%가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35.4%가 대학과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어 지식기반이 높은 도시로 평가됐다. 낫소 카운티는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미국 최대의 항공 및 방위산업기지(그루만)로 이름이 높았으나 공장들이 타 도시로 이주하면서 현재는 최상의 주거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미국 내 4번째로 개인소득이 높은 낫소 카운티는 금융과, 보험, 부동산업이 전체 산업의 11.6%를 차지할 만큼 자금의 순환이 활발하며 대형 백화점을 비롯, 각종 소매업이 10.8%를 차지, 지역주민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교육 및 건강, 사회사업분야 비즈니스가 전체 산업의 24.3%를 차지, 안정된 주거지역임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많은 뉴요커들이 최고의 학군과 우수한 치안상태, 쾌적한 주거 환경 등을 이유로 낫소 카운티 이주를 선호하고 있으나 부동산 공급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1시간 내에 맨하탄을 연결하는 LIRR 기차와 뉴욕의 동서를 관통하는 I-495(LIE), 노던 스테이트 파크웨이와 서던 스테이트 파크웨이 등 잘 정돈된 도로는 인구유입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 중 하나. 다만 롱아일랜드는 재산세의 3분의2가 교육세로 책정될 만큼 주택관련 세금이 비싸, 집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으나 우수한 치안을 이유로
자동차 보험료가 뉴욕시 보다 최고 2배 이상 저렴하다.
특히 최고의 학군과 우수한 치안, 쾌적한 환경을 이유로 한인들의 유입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낫소 카운티 동부지역은 이민 초창기, 경제적인 안정을 이룬 한인들이 이주를 시작, 지난 7년 전부터 유입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 한인 비즈니스는 주로 네일과 세탁, 청과업종이며 태권도, 음악, 미술 등 각종 학원과 보안 관련업, 비디오 대여점, 꽃집, 잡화 소매점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 굴지의 한
인 기업은 미국 모자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풍(회장 조병태)’이 대표적이다.
한편 한인식당으로는 경회루와 가마솥 곰탕집, 도리, 토미 스시 등이 성업중이며 뉴욕 골프센터, 장미 비디오, 단학 뇌 호흡, 성무관, Y.H PARK 태권도장 등이 낫소 카운티 동부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또한 롱아일랜드 성결교회(담임 김석형)를 비롯, 30여개의 개신교회와 롱아일랜드 한인천주교회, 마하 선원, 불교문화원 등이 지역한인들의 종교활동을 돕고 있다.
■롱아일랜드 한인회 송웅길 회장
롱아일랜드는 이민 초창기부터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진 곳이라며 이 때문에 롱아일랜드 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민의 꿈을 이룬 자부심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롱아일랜드는 공립학교 교육 시스템이 타 도시 사립학교 시스템 보다 좋아 사교육이 필요 없을 만큼 우수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며 이로 인해 한인들의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머지않아 롱아일랜드에도 한인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회장 취임 2년째를 맞는 그는 롱아일랜드 한인회는 올해를 정치력 신장의 원년으로 삼아 지역 정치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연방 및 주 상하양원의 연결고리가 되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치 세일즈맨으로서의 한인회가 되도록 자문위원회와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롱아일랜드 낫소, 서폭 카운티 한인자문위원들이 지난해 낫소 카운티에서 열린 ‘한인의 날’ 선포식 직후 탐 스와즈(왼쪽에서 4번째)CEO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현석(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하세종 자문위원, 탐 스와즈 낫소 카운티 CEO, 송웅길 회장, 이성수, 오해영 자문위원, 오셀오 부회장.
■지역 한인들의 사랑방 ‘경회루 식당’
최근 롱아일랜드 한인회 이사장에 추대된 한동태씨가 2년 전, 사요셋 제리코 턴파이크 336번지에 오픈한 ‘경회루 식당’은 이 지역 한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으로 지역 한인단체들의 모임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주변에 베스페이지 골프장과 같은 유명 골프장이 많아 라운딩 직후 식당을 찾는 한인들로 주말에는 손이 모자랄 지경. 손님층도 다양
해 한인을 포함, 한국음식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단골 미국인들도 상당수 된다.
한 사장은 롱아일랜드는 생각보다 인종차별이 적은 지역이라며 내가 경험한 롱아일랜드는 소수계 이민자들을 자신들의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후덕한 인심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통 한국식 중화요리와 한국요리를 취급하고 있는 경회루 식당은 지역 미국인들에게 김치를 나눠주는 등 음식을 통한 한국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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