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선거의 해를 맞아 저마다 내건 슬로건이다.
기성세대에게 거부감을 보인다. 변화를 추구한다. 투표율은 극히 낮다. 젊은 세대의 일반적 특징이다.
대선을 맞아 이런 젊은 층의 표심은 어디로 쏠리고 있나. 하워드 딘이다. 대부분 사람의 생각이었다. 적어도 아이오와 코커스 전까지는. 결과를 보면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 이다.
의외의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동시에 나오고 있는 분석은 젊은 표는 어쩌면 부시 재선에 비밀병기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뉴스위크 여론조사 결과로, 18∼29세 연령층 유권자 중 부시 지지율은 54%에 이르러 기성 유권자들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거다.
올 선거의 주 이슈는 아무래도 이라크 전쟁이다. 이와 관련된 젊은 층의 부시 지지율은 상당히 높다. 60%가 이라크 침공은 잘한 일이란 반응을 보인 것.
부시의 해외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57%가 잘한다는 반응이다. 또 경제 등 국내정책에도 54%가 긍정적이다.
게다가 부시를 ‘확실히 찍겠다’는 젊은 층은 37%로, ‘확실히 안 찍겠다’는 반응(34%)을 웃돌고 있다.
동성애 결혼허용 문제 등에도 예상했던 것만큼의 압도적 지지는 나오지 않는다. 50% 정도가 지지를 표명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건 뭘까. 젊은 세대는 정치나, 사회 문제에 있어서 그다지 진보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보수적이라는 해석도 가능할 정도다.
그건 그렇고, 한국의 젊은 층은 어떤 성향을 보이고 있을까.
기회가 되면 이민을 가겠다. 상당수 젊은 층의 생각이라고 한다. 한 여론조사 결과다.
10대의 경우는 이민 의향률은 더 높다. 56% 이상이 기회만 주어지면 떠나겠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하다. 58%, 그러니까. 다수의 젊은이들이 미국을 한국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온 게 바로 엊그제여서 하는 말이다.
몹시 헷갈린다. 그리고 보니 보수니, 진보니 하는 식의 구분도 애당초가 틀린 말 같다. 어떤 구분이 그러면 가능할까.
장래에 대해 낙관이냐, 비관이냐의 구분만이 가능한 게 아닐까. 거기에는 보수니, 진보니 하는 말이 끼여들 틈도 없는 것이고. 그게 한국의 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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