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대 시험대 이제부터 시작
초반 2연승 케리 승리 장담 못해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승리, 확실한 선두를 차지했으나 민주당 후보 지명에 이르는 길은 아직 멀었다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케리 의원은 초반전에서 2차례 승리해 언론과 자금, 우수한 보좌진 등을 확보하는 등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으나 전국 무대에서의 시험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에 가장 충실한 흑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소수계 유권자들과 남부 및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격전주에서 아직 경쟁력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아이오와 코커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뉴햄프셔에서도 케리 의원은 유권자들이 그의 정책을 지지한다기보다 부시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적수가 된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지지를 얻은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케리 의원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46%가 그가 부시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이기 때문에 투표했다고 밝혔고 그와 견해를 같이 한다는 유권자들은 42%에 그쳤다. 한편 전체 유권자들 가운데 약 20%가 대선에 선출될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는데 이중 60%가 케리 의원을 뽑은 반면, 후보의 신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30%가운데 케리 의원을 뽑은 유권자들은 5분의1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존 에드워즈 연방상원의원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절반은 지난 3일 사이에 그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답변, 에드워즈 의원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케리 의원이 딘 후보를 완전히 밀어냈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도 아직 이르다.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나타난 딘 후보 지지율 26%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과거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보인 지지율 24.8%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2월3일 예비선거, 특히 미주리 예비선거가 가장 중요한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미주리는 민주당 유권자들뿐 아니라 전체 미국인들의 성향을 반영하는 소규모 미국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리 의원이 2월3일 예비선거에서도 확실하게 승리한다면 일찌감치 경쟁 후보들을 제압하고 선두자리를 굳힐 수 있다. 그러나 다음주 다른 경쟁 후보들이 미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선전하게 된다면 오는 3월2일 캘리포니아, 뉴욕 등 10개주에서 실시되는 예비선거가 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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