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속 전원주택 즐비
아시안 유입인구 10년 새 10배 증가...쾌적한 환경 자랑
롱아일랜트 서폭(Suffolk) 카운티 동부지역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뉴욕주 최고의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서폭 카운티는 넓고 깨끗한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뉴요커들의 유입으로 145만8,655명(2002년 센서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인은 2만여명(2,000년 센서스 4,209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주인구밀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폭 카운티는 매년 1.5% 내외의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어 0% 대에 머무르고 있는 맨하탄과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퀸즈에 비해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높다.
롱아일랜드 서폭 카운티 동부지역은 전체인구의 84.6%가 백인으로 은퇴 노인들과 경제적으로 안정된 백인들이 선호하는 전원주택지로 낫소 카운티 보다는 주택가격이 평균 10만 달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 시스템과 자연 환경이 뛰어나고 치안이 우수해 뉴욕주 전체에서 가장 낮은 범죄율을 자랑하기도 한다.
롱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몬탁 해변, 아틀란티스 마린 월드 수족관, 모튼 야생동물 구역, 파인바렌스와 같은 관광지가 있고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들이 즐비해 주말마다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또한 과수원과 농장, 목장, 와인공장 등이 곳곳에 있어 주말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매년 수백만의 인파가 몰리는 몬탁 해변은 롱아일랜드 동쪽 끝을 알리는 상징적인 지역으로 한인들에게 낯익은 곳이다. 매년 1월1일 새벽이면 해맞이를 위해 이곳을 찾는 한인들로 몬탁 해변은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해변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인근 낚시가 아닌 대서양 깊은 바다로 나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어선들이 많아 한인 낚시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맨하탄에서 차로 약 2시간30분 가량 소요되는 곳이지만 LIRR 기차와 서폭 트렌짓, MTA 롱아일랜드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해안까지 운행,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센서스에 따르면 서폭 카운티는 매년 평균 약 1만5,000명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 중 아시안인구는 10년 전보다 10배가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서폭 카운티는 금융과, 보험, 부동산업이 전체 산업의 7.8%를 차지할 만큼 자금의 순환이 활발하며 스토니브룩 지역에 대형몰이 입주, 지역주민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교육 및 건강, 사회사업분야 비즈니스가 전체 산업의 22.6%를 차지, 안정된 주거지역임을 입증하고 있다.
서폭 카운티 동부지역에서 비즈니스하고 있는 한인들은 주로 네일과 세탁, 청과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을 중심으로 교수,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다.
■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한국학회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박성배(71) 교수)가 1979년 설립한 한국학회는 지난 25년간 한국의 귀중한 문화와 유산을 미 주류사회에 알려 온 단체. 미국 대학에 정식 한국학과를 설립하고자 한국학과 설립추진위원회까지 마련했던 스토니브룩 한국학회는 ‘한국의 밤’ 행사와 기금모금 골프대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단체로 자리잡았다.
스토니브룩 주립대학 한국종교학 과정으로 시작된 한국학 강좌는 종교철학, 한국문학, 한국예술을 포함하는 세계의 분야로 확대되었으며 학부와 대학원 박사과정에 한국학이 부전공으로 채택됐다. 93년 8월에는 미국인 한국 불교학 박사가 배출됐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비교문학과 불교철학으로 두 명의 한국 학생이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박성배 교수는 한국을 알고자하는 외국인들과 자신들의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 한국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학회의 목표라며 미국 내 대학에 정규 한국학과가 개설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중앙도서관 한국 및 아시안 담당 이경미 사서.
지난해 12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중앙도서관에 부임한 사서 이경미(29·사진)씨는 스토니부룩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서적과 아시안 관련(특히 일본) 서적의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이경미 사서는 스토니브룩 재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현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서적의 데이터 베이스를 늦어도 2007년까지는 구축할 계획이라며 한국 서적
대출을 원하는 학생들은 물론 ‘프렌즈 어브 라이브러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일반 한인들이 보다 쉽게 한국 서적을 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도서관이기 때문에 일반 공립도서관보다 아카데믹한 학술서적이 많다며 대학에서 한국학 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위한 한국도서 공급은 물론 공립도서관에서는 구하기 힘든 최신의 다양한 한국도서들을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 중앙도서관은 현재 200만 권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만 여권이 한국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서관학 석사인 이경미 사서는 그동안 퀸즈 공공도서관과 뉴저지 버겐카운티 도서관연합에서 근무했다.
■스토니브룩 한국학과 김홍경 교수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지난해 9월, ‘아시안 & 아시안 아메리칸 스터디스’를 개설, 학과 내에 코리안 스터디스(Program in Korean Studies)와 중국, 일본, 인도 스터디스 프로그램을 각각 만들어 아시안 문화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개설된 코리안 스터디스 학부과정을 위해 지난 해 9월, 부임한 김홍경(사진) 방문교수는 학부학생 대부분이 중국과 인도,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 큰 아쉬움이 있다며 코리안 스터디스를 수강하는 학부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홍경 교수는 현재 ‘한국과 일본의 종교’, ‘유교와 도교’ 등 두개의 강좌를 맡고 있다. 대학 교양 과목인 코리안 스터디스 강좌는 현재 이 대학 학부생 100여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가 미국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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