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편집 디자이너>
컴퓨터는 자주 사용해야 많이 배운다. 그런데 대부분의 주부들은 자신만의 컴퓨터가 없이 남편 또는 아이들의 컴퓨터를 같이 사용한다. 그럴 땐 더욱 컴퓨터 앞에 앉아 보기 어렵다. 어떤 주부는 남편과 아이들의 구박(?)에 못 이겨 아예 접근 조차도 못 한단다. 이유는 그 속에 있는 자료 다 날리고 비싼 컴퓨터 고장 나면 어쩔라고. 정말 한마디로 치사하기 그지 없다.
결혼하고 애들 낳아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에 살림에만 전념하다 보면 어느새 주부들은 가정에서 아무 소유도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주부의 방은 부엌이요 거실이 고작이다. 컴퓨터는 고사하고 그럴듯한 책상 하나 없다.
이럴 때 한마디로 나는 권한다. 주부 여러분 당장 자신만의 컴퓨터를 마련하십시오. 오늘날 컴퓨터는 나만의 작업 공간이자 책상과 같다. 내 방, 내 책상에 남이 함부로 앉아 서랍을 열어 보고 노트를 열어 본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컴퓨터도 마찬가지이다. 그 안에는 나만의 비밀이 간직 되는 곳이고 내 소품들을 무진장으로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이다.
요즘은 컴퓨터의 기능이 너무 좋아 혼자 쓰기에는 아까울 정도이다. 그래서 하나의 컴퓨터를 여러 명이 사용자로 등록하여 각각의 암호를 걸어놓고 사용하기도 한다. 사실 가정에서는 컴퓨터 하나로 여러 명이 사용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게 자유스럽지 못하고 눈치를 봐야 한다면 과감히 전용 컴퓨터를 마련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바로 나만의 공간을 확보하길 원한다면 컴퓨터를 장만하는 데서 시작해 보라.
컴퓨터가 확보되었으면 컴퓨터에 대하여 반은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켜야 하니까. 그리고 산뜻한 바탕화면(책상:Desktop)이 눈에 들어 온다. 이 곳이야 말로 나만의 공간이다. 여러분은 여기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며(MP3 Music) 편지를 쓰고 일기를 쓰고(Word Processor), 가계부를 정리하고, 나만의 비밀자금을 관리하고. 컴퓨터에만 앉아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그 속에 서랍들을 정리해 본다.(Window Explorer로 Folder 관리) 또 인터넷에서 모아 온 정보들을 잘 정리해 둔다. 책상을 애들 사진으로 장식한다.(Desktop Background) 또 내 컴퓨터를 벗어나 어디로든 갈 수 있다.(Internet Explorer)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는 강압적인 목적보다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하여 컴퓨터를 시작해 보라. 바로 내 집 장만의 소원처럼, 그리고 그 집을 나에게 맞게 가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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