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최장기간 판소리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소녀 명창 김주리(12)양이 ‘뉴욕 한인의 밤’ 행사 공연을 앞두고 3일 맨하탄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7일 필라델피아, 11일 플러싱 서울프라자에서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있는 김주리 양은 6일 열리는 ‘뉴욕한인의 밤’ 행사에서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과 이별’, 수궁가중 ‘수궁잔치’,심청가중 ‘방아타령’을 약 15분간 부를 예정이다. 특히 김주리양이 들려줄 춘향가중 ‘사랑과 이별’은 한국 국립창극단의 정기공연인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이야기’를 위해 개창한 판소리다. 김주리양은 이 창극에서 춘향이 역을 맡았다.
김주리양은 5세 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불과 8세 때인 2000년 3시간20분에 걸친 수궁가를 완창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지난해 봄 불과 11세의 나이로 전남 해남 문화예술회관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50분까지 옷 갈아입고 물 마시는 10여분을 제외하고 장장 9시간20분 동안 ‘수궁가’와 ‘심청가’를 연창해 최연소, 최장시간 판소리 연창 세
계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판소리 연창 최장시간 신기록 소녀’로 세계기네스북에 올라 국제적 인증을 받았다.
김주리 양은 지난해 한국의 날 초청 공연을 위해 LA에 갔을 때는 한인타운에 계속 있어서 외국에 나온 것을 못 느꼈는데 뉴욕은 외국 사람들도 많고 사람들이 영어로 이야기해서 진짜로 외국에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김덕은씨는 어려서 주리가 목소리가 크니까 판소리를 시켜보라고 해서 시작했다며 이번 공연이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젊어서 보컬그룹 활동을 하다가 뒤늦게 우리 소리에 매료돼 국악공부를 했다. 김주리양의 공연에도 아버지가 북을 잡고 장단을 맞추고 있다.
김주리 양은 연말 카네기홀 공연을 추진중이며 오는 12월에는 5시간20분짜리 심청가 완창 발표회도 가질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독일 한인회 초청공연과 아시아, 유럽 각지 순회 공연도 기획 중이다. 이번 미동부 공연을 앞두고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손수 바느질한 한복을 보내주기도 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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