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 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1R
4 연속 줄버디로 4위 출발
케빈 나, 진박은 부진
헐리웃 수퍼스타 배우겸 감독인 케빈 코스트너가 5일 색소폰 연주자 케니 G와 함께 최경주의 아마추어 파트너로 팀을 이뤄 출전했다 오른쪽은 약혼자 크리스틴 범가트너
시즌 첫 출격인 지난주 FBR오픈에서 1타차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던 ‘탱크’ 최경주(35)가 2번째 출격에서 뚝심의 ‘탱크샷’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선두권에 뛰어올라 명예 회복에 나섰다. 5일 북가주 페블비치에서 시작된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앰(총상금 530만달러) 토너먼트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파피힐스 골프코스(파72·6,873야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로 힘차게 출발했다. 공동선두로 나선 J. J. 헨리와 맷 쿠차(이상 7언더파 65타)에 2타차. 지난주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고도 남는 산뜻한 스타트였다.
올해 출전대회 모두 컷 통과에 도전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으나 지난주 첫 대회에서 초반 감을 찾지 못해 목표달성이 물거품이 됐던 최경주는 이날 마치 부진은 한 대회면 충분하다고 시위하듯 안정되고 탄탄한 베테랑다운 플레이로 선두권에 포진했다. 평균 드라이브샷 260야드가 말해주듯 파워보다는 페어웨이를 때리는 정확도 위주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간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85%, 그린적중률이 78%에 달하는 컴퓨터 샷을 앞세워 버디를 쓸어 담았다.
초반은 평범한 출발이었다. 파5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다음 2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오버파로 올라가는 등 전반에는 좀처럼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최경주는 전반 2번째 롱홀에서 다시 버디를 건지며 이븐파로 내려왔고 후반 11번홀부터 4연속 줄버디를 뿜어내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점프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9피트 버디버트를 홀컵속에 떨구며 기분좋게 첫 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최경주는 한국팬들에게도 유명한 색소폰 연주자 케니 G, 그리고 스타 영화배우 겸 감독인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팀을 이뤄 많은 갤러리를 동반하고 경기를 했다.
반면 PGA투어 데뷔 후 3연속 컷 통과에 도전한 케빈 나(20·상욱)는 버디 2,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21위로 밀려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역시 파피힐스에서 첫날 경기를 치른 케빈 나는 이날 아이언샷과 퍼팅이 흔들려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한편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과해 출전한 진 박은 버디 3, 보기 2,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96위에 자리잡았다.
한편 프로 4년차로 아직 투어 우승이 없는 헨리는 페블비치코스에서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노보기 라운드로 쿠차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강력한 우승후보 비제이 싱은 최경주와 같은 5언더파 67타로 12대회 연속 ‘탑10’ 입상에 청신호를 밝혔고 필 미켈슨 역시 4언더파 68타로 출발이 산뜻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는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타이틀 방어가 아니라 컷오프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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