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페블 비치 프로앰
’탱크샷’이 되살아난 최경주(35)가 시즌 첫 탑10을 신고했고 ‘골프황제’ 자리를 넘보는 비제이 싱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8일 북가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코스(파72·6,858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앰(총상금 530만달러)에서 최경주는 마지막날 1타를 더 줄여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상금은 21만9,000달러. 연속 탑10 입상기록을 12개대회로 연장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싱(272타)과는 7타차. 이로써 최경주는 지난주 시즌 첫 출장인 FBR오픈에서 컷오프된 불명예를 씻고 한국을 대표하는 탑스타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페블비치 코스에서 라운드한 최경주는 6개의 버디를 솎아냈으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1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파3 5번홀에서 이틀 연속으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거리보다는 정확도를 중시하는 작전으로 나선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3%, 그린적중률 78%로 정확한 샷을 구사했으나 퍼트수가 31개까지 치솟는 바람에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경기 후 최경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 기분이 좋다면서 아마추어 파트너인 케니 G가 워낙 잘해서 경기 리듬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볼을 더 높이 띄우고 스핀을 많이 거는 샷을 연습했는데 그 덕에 롱아이언으로도 낙하지점에 볼을 세우는 샷을 구사할 수 있었다. 특히 롱 파3홀에서 이 샷이 아주 유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거 우즈가 주춤하고 있는 틈을 타 최강자의 자리까지 넘볼 만큼 급부상하고 있는 싱은 이날 버디 6,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제프 매거트(275타)을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애런 오버홀저와 타이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싱은 마치 무력시위를 하듯 화끈한 3연속 버디로 라운드를 출발, 도전자들을 일찌감치 KO시키고 순항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지난 9개대회에서 3승째이자 PGA투어 통산 16번째 우승. 우승상금 95만4,000달러를 챙긴 싱은 이로써 올해 4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196만2,000달러로 200만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또 싱은 지난해 8월 NEC 인비테이셔널 이후 12개 대회 째 ‘탑10’ 행진을 이어가며 PGA 투어 최다연속 ‘탑10’ 기록(14연속- 잭니클라우스·1977)에 2대회 차로 육박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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