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에 이어 델라웨어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한인 음식점들과 식품점들은 광우병에 이어 또 한번 매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으며 한인 소비자들은 앞으로 ‘뭘 먹어야 할까’가 고민으로 떠오른 것.
■음식점, 식품점 ‘울상’=광우병 파동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매출향상을 기대했던 음식점과 식품점들은 조류독감 소식으로 다시 한번 깊은 시름에 잠겼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류독감이 아시아에서 발생한 것과는 달리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발표돼 일단 안도의 한숨은 쉬고 있지만 향후 혹시나 있을 지 모를 변수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한인 식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광우병 한파로 매출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는데 이제 조류독감마저 터져 정말 ‘죽을 맛’”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일 이번 조류독감 문제가 확대되면 매상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광우병 파동으로 닭고기 물량을 크게 늘렸던 한인 대형식품점들도 다시 한번 진열대를 조정하는 등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뭘 먹어야 하나=광우병에다 조류독감까지 겹치면서 한인 소비자들도 때아닌 먹거리 고민에 빠졌다.
광우병 때문에 쇠고기를 먹기가 껄끄러운 판에 조류독감으로 닭고기마저 먹기가 겁난다며 당분간 육식을 멀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분위기다.
주부 장지민(42)씨는 “쇠고기는 광우병 때문에 일단 피해야 하겠고 인체에 영향이 없는 조류독감이라지만 닭고기도 꺼려진다”며 “그렇다고 돼지고기를 먹자니 식구들이 좋아하질 않아 내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회사원 박수연(27)씨는 “광우병 얘기를 듣고 난 후엔 친구들과 식당에 가면 즐겨 닭고기를 먹었는데 조류독감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발길을 끊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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