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7경기 연속 결장에도 불구 시즌 최다 18점을 올린 가드 데릭 피셔의 활약에 힘입어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10일 원정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21승32패)를 98-83으로 제압, 시즌 31승(18패)째를 올렸다. 첫 쿼터 일찌감치 14점차로 앞서다 덜미를 잡힌 히트는 경기종료 7분17초전 레이퍼 얼스튼의 3점포로 77-78, 후반전에서만 3번째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바로 이 시점에서 피셔에 연속 8점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피셔는 이날 선전에 대해 난 아칸소 출신으로 습기가 친구다. 플로리다 습기에 땀이 나니깐 슛감각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레이커스는 또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25점, 게리 페이튼과 데븐 조지가 각각 17점씩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닐은 이날 3쿼터에서 히트 포워드 말릭 앨런과 몸싸움을 벌이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뒤 화가 나 10점을 몰아넣었는데 그 친구가 잠자는 거인을 깨웠다고 말하면서 ‘awoken’이란 단어(?)를 사용하고는 나도 그런 단어가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 LA 클리퍼스 포워드 라마 오돔이 ‘트리플더블’(13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을 아깝게 놓친 히트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클리퍼스는 이날 서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36승15패)와의 원정경기에서 84-96으로 져 시즌 전적이 22승28패로 쳐졌다. 코리 머게티가 34점을 올렸지만 엘튼 브랜드가 파워포워드 대결에서 케빈 가넷에 12-31로 밀려 원정 경기 3연승 뒤 3연패를 면치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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