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익 인비 테이셔널서 싱-우즈 한판 대결
싱 - 12연속 탑10 ‘베스트 골퍼’넘봐
우즈 - 이번주까지 1위 정상자리 버텨
내친 김에 넘버 1 자리를 빼앗아볼까.
지난주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연속 탑10 행진을 12개 대회로 이어간 비제이 싱의 야욕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타깃은 다름 아닌 ‘넘버 1’.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춤하고 있는 틈을 타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싱의 기세는 이제 우즈도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이들 둘은 이번주 샌디에고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벌어지는 뷰익 인비테이셔널에 나란히 출전, ‘베스트골퍼’ 타이틀이 걸린 한판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미 지난해 우즈의 전유물중 하나로 여겨지던 시즌 상금왕 타이틀을 탈취했고 ‘올해의 선수’까지 위협했던 싱은 올 들어서도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은 채 정상을 향한 맹렬 대시를 계속하고 있다. 이미 시즌상금 200만달러를 육박하고 있고 12연속 탑10 입상과 마지막 9개 대회서 3승을 따내는 맹위로 한때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여겨지던 ‘타이거 왕국’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간 것. 지난주 우승으로 싱은 세계랭킹포인트 10.43을 마크, 마의 10점 벽을 돌파하며 1위 우즈(13.51)와의 격차를 3.08로 줄였는데 이는 2001년 9월1일 현 랭킹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2위가 우즈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것이다. 그동안은 우즈로부터 1위 자리를 뺏는다는 것이 완전히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렸는데 이제는 그것이 최소한 가능한 수준으로 변한 것이다. 싱은 페블비치 우승 후 자신이 현재 세계골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랭킹에 따르면 나는 넘버 2다. 나는 내가 세계 최고선수인지를 가지고 염려하진 않는다. 매주 내가 얼마나 잘 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라고 외교적인 답변을 했으나 뒤이어 “커리어를 마감하기 전에 넘버 1이 되고 싶다”고 덧붙여 정상 도전에 대한 욕심은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싱의 기세가 뜨겁다고 해도 상대는 우즈다. 이번주까지 연속 235주와 총 306주동안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어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만이 보유한 최다 1위 기록(331주)에 25주 앞으로 다가선 우즈가 정상의 자리를 호락호락하게 내줄리 만무하다. 올해 시즌 오프닝대회인 머세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뒤 한달동안 잠수를 탔던 우즈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최강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우즈 대 싱의 한판 대결은 올 시즌 내내 PGA투어의 최대 관심 토픽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이 대회에는 ‘탱크’ 최경주와 ‘루키’ 케빈 나 외에 데이빗 오도 출전권을 따내 2주 연속으로 3명의 한인선수가 PGA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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