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밝은 뉴스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한인 커맨더가 탄생하게 돼 하는 말이다. 윌넛·다이어몬드바 지서서장을 맡고 있는 알렉스 임 캡틴이 이번 발표된 LA 카운티 셰리프 커맨더 진급 예정자로 보직이 결정되는 대로 커맨더로 정식 임명을 받는다. 임 캡틴은 카운티 셰리프국 한인 경관 중에는 최고위 인사로, 지난 2000년 캡틴으로 승진한 후 이번에 커맨더로 진급케 됐다. 남가주의 한인 경관으로서 커맨더 직급까지 오른 사람은 LA경찰국의 폴 김 커맨더 이후 임 캡틴이 두 번째다.
참으로 축하할 일이다. 21년 동안 세리프국에 근무하며 묵묵히 민중의 지팡이로서 봉사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별을 달게 됐다. 이번 커맨더 진급은 이런 임 캡틴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다. 또 개인으로서 영광이다. 이 점에서 축하할 일이다. 동시에 이는 한인 커뮤니티로서도 경사라는 생각이다. ‘주류사회 진출’이란 오랜 한인 사회의 염원이 사회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 커맨더 탄생은 또한 날로 커지고 있는 커뮤니티의 위상과 관련해 각별한 의미를 주고 있다고 본다. 그의 커맨더 진급은 물론 본인의 성실한 봉사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다. 그렇지만 다른 한 면 한국계를 비롯해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비중이 그만큼 높아졌고, 이에 따라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일반적 이해가 높아진 결과로도 보여서다. 임 커맨더 예정자도 이점을 십분 인식, 셰리프국과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유대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그 역할을 기대해 본다.
한인 커뮤니티는 그 동안 여러 면에서 괄목한 발전을 해왔다. 의사·변호사 등 매년 수백 명의 전문직 종사자를 배출하고 있다. 신데렐라 같은 한인 억만장자도 심심치않게 탄생했다. 학계, 예술계의 진출도 눈부시다. 초창기와 비교할 때 말 그대로 격세지감이 든다.
한인의 공직 진출은 그러나 아직도 미약한 수준이다. 주류사회 진출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가 첫걸음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특히 그렇다는 생각이다. 남가주 전체 한인 인구에 비해 한인 경찰관 수는 아직 태부족 상태다. 한인 검사도 그렇다. 판사도 한 두 명 손꼽을 정도다. 시나, 카운티, 주 공무원의 한인 비율도 턱없이 낮다. 이번 두 번째 한인 커맨더 탄생은 보다 많은 한인들의 공직 진출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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