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 존 댈리(37.미국)가 9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하위권으로 밀려나 2경기 연속 ‘톱10’ 진입이 힘겨워졌고 타이거 우즈(미국)도 대회 2연패가 사실상 무산됐다.
댈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천60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스튜어트 싱크(미국.204타)에 1타 앞선 댈리가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거두면지난 95년 브리티시오픈 제패 이후 9년만에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서게 된다.
91년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던 댈리는 이듬해 BC오픈, 그리고 94년 벨사우스클래식을 잇따라 제패한 데 이어 95년에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컵까지 챙겼지만 불어나는 체중 조절 실패와 알코올 중독 등으로 ‘보통 이하의 선수’로 추락했다.
지난 2002년까지 PGA 투어 최장타자의 명성은 지켰지만 툭하면 경기 도중 클럽을 내던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만용을 부리다 어처구니없는 스코어로 경기를 망치곤 했던 댈리는 지난 2001년 유럽프로골프투어 BMW인터내셔널오픈 우승으로 재기의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제 PGA 투어 대회 정상도 넘보게 됐다.
전날 싱크에 2타 뒤진 공동2위로 올라섰던 이날 댈리는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15.5야드의 폭발적인 장타와 정확한 퍼트를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6번홀(파5) 버디에 이어 9번홀(파5) 버디, 그리고 18번홀(파5) 이글 등 파5홀에서만 무려 4타를 줄인 댈리는 장타자의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2라운드 선두였던 싱크는 퍼트 난조로 단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위로 내려 앉았고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른 데니스 폴슨(미국)이 댈리에 2타 뒤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 각축에 뛰어 들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우즈는 드라이브샷이 좌우로 흩어지면서 공동21위에서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버디 5개를 보기 5개로 맞바꾸며 이븐파 72타의 실망스러운 스코어카드를 받아쥔 우즈는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댈리에 8타나 뒤처졌다.
대역전극 연출에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지만 단 하루만에 뒤집기에는 쉽지 않는타수차.
최경주도 아이언샷 정확도가 뚝 떨어지면서 2오버파 72타를 치는 부진 끝에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50위까지 밀려났다.
버디는 1개 밖에 뽑아내지 못한 최경주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첫날 애써줄여놓은 4타를 이틀 동안 대부분 까먹고 말았다.
나상욱(20.케빈 나.코오롱엘로드)도 이날 6오버파 78타로 무너져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76위까지 추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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