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표팀 수문장인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올리버 칸이 레알 마드리드 후베르투 카를로스의 롱프리킥을 어이없이 뒤로 빠뜨려 동점골을 헌납하고 있다.
방패가 허무하게 뚫려...
이럴 수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바람에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고 땅을 쳤다. 24일 뮌헨 올림피코구장에서 벌어진 2003∼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홈팀 바이에른 뮌헨은 이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후반 30분 네덜란드 출신 스트라이커 로이 마카이의 헤딩 선취골로 리드를 잡아 대어를 잡는 듯 했으나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믿었던 골키퍼 올리버 칸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려버렸다. 2002 한일월드컵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명 수문장 칸은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롱 프리킥을 어이없이 몸 밑으로 빠뜨리는 바람에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줬고 이후 양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가 한결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다소 수척한 모습의 칸은 이날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서 당한 허리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고 결국 어이없는 실책으로 동점골을 내줘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로써 뮌헨은 오는 3월10일 마드리드 원정에서 최소한 골을 넣고 비겨야 8강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뮌헨에 전격 영입된 마카이는 이날 선취골을 뽑아내 챔피언스리그 6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나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이탈리아)은 이날 스타르타 프라하(체코)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한 셀타 비고(스페인)과의 원정경기에서 접전끝에 3-2로 승리, 8강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아스날은 브라질출신 미드필더 에두의 2골을 뽑아내고 후반 35분 로버트 피레스의 결승골로 끈질기게 추격한 셀타 비고를 따돌렸다. 또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는 홈에서 마랏 이즈마일로프와 블라드미어 마미노프의 연속골로 후반 24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1골을 낚는데 그친 AS 모나코(프랑스)를 2-1로 따돌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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