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홀을 따내 진땀나는 역전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가 모자를 벗으며 땀을 딱고 있다.
WGC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우즈는 마지막홀서 접전 끝 ‘진땀승’
이변이 없는 것이 이변?
25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 앤 스파코스(파72·7,029야드)에서 막을 올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쳐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35)가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며 ‘황제’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홀까지 끌려가는 진땀나는 접전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두고 2회전(32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결과는 이변이 난무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4개 그룹 가운데 3개 그룹에서 탑4 시드가 모두 2회전에 오를 만큼 이렇다할 이변이 별로 없었다. 다만 벤 호건 그룹에서 상위시드 6명 가운데 탑시드 마이크 위어를 제외한 5명이 탈락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충격적이라고 볼 만한 결과는 없었다.
◎벤 호건 그룹
이날 유일하게 상위시드들이 대거 탈락한 유일한 그룹이었고 불행히도 최경주는 이곳의 5번시드였다. 12번시드 스튜어트 싱크와 격돌한 최경주는 첫 6홀까지 파 행진을 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으나 7, 8, 9번에서 줄버디를 잡은 싱크에 내리 3홀을 내줘 기선을 빼앗겼다. 반격에 나선 최경주는 10, 11번홀에서 버디로 2홀을 쫓아간 뒤 12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았으나 싱크가 버디로 응수하는 바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직전 멈춰야 했다. 최경주의 추격에 일단 제동을 건 싱크는 14번홀부터 시작, 다시 내리 3홀을 따내며 4 & 2(2홀 남기고 4홀차)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밖에 2번시드 라티프 구슨은 15번시드 잔 휴스턴에, 3번시드 조나단 케이는 14번시드 더피 월도프에 덜미를 잡혔으며 4번시드 닉 프라이스도 15번시드 콜린 몽고메리에 20홀만에 무릎꿇는 등 2번부터 6번시드까지 5명이 모두 탈락했다. 단지 탑시드 위어는 16번시드 리치 빔을 3 & 2로 따돌리고 2회전에 안착했다.
◎바비 존스 그룹
탑시드인 디펜딩 챔피언 우즈가 16번 시드 잔 롤린스에 시종 끌려가다 마지막 2홀을 따내 진땀나는 역전승을 거뒀다. 우즈는 이날 후반 한때 2홀을 뒤지는 등 단 한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16번홀까지 1홀차로 끌려가 이날 최대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 했으나 막판의 황제의 저력을 보이며 천신만고 끝에 첫 관문을 넘어섰다. 이밖에 2번시드 데이빗 탐스는 니클라스 파스를 맞아 19번째 홀에서 힘겨운 승리를 따냈고 3번 파드렉 해링턴과 4번 토마스 비욘은 각각 토시 이자와, 스캇 호크를 꺾고 2회전에 합류했다.
◎게리 플레이어 그룹
3번시드 대런 클락이 14번 에드와르도 로메로를 맞아 25번째 홀까지 가는 대 접전끝에 승리를 거두고 진출했으나 나머지 상위시드들은 비교적 큰 어려움없이 2회전에 안착했다. 탑시드 비제이 싱은 일본의 싱고 카타야마를 5 & 3으로 대파했으며 2번 케니 페리는 15번 제프 슬루만을 6 & 4로 완파했고 4번 채드 켐블도 13번 팀 헤론을 3 & 2로 제압했다.
◎샘 스니드 그룹
탑시드 데이비스 러브3세와 2번 필 미켈슨, 3번 스튜어트 애플비, 4번 로버트 앨런비 5번 애덤 스캇, 6번 크리스 드마코 등 탑6 선수들이 전원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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