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인회장들 역시 원로
양후보 결단에도 박수를
근거 없는 비방과 언어 폭력이 난무, 향후 한인사회의 분열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됐던 OC 한인회장 선거가 진정 국면으로 선회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측간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면 전원 사퇴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한인회장 출신 원로들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감독관 역할을 맡기로 하면서 과열로 치닫던 선거 열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특히 박주철·안영대씨 등 2명의 후보가 선관위의 요구를 받아들여 선관위의 결정과 지시를 따를 것이며 결과에 승복,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합의한 것은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후보는 “선거를 중단케 하거나 선거를 치르고 나서 법적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고 이같은 일을 방지해야 하는 것은 전적으로 후보들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질서 있는 선거를 위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24일 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을 주선했던 김태수 선관위 부위원장은 “선거 후 양 후보측이 반목하고 질시함으로써 한인사회가 둘로 갈라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후보들의 협조로 선거 분위기가 정상을 되찾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26일 양 후보에게 험담 등 인신공격을 중단하고 OC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진정으로 대표할 수 있는 후보가 돼달라고 주문하는 등 빠른 속도로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지나친 선거 열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음에 따라 14년만에 처음 경선으로 치러지는 회장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선관위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한인은 26일 “지난 17일 유권자 등록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사무실을 직접 방문, 등록을 마친 한인은 30여명에 불과하나 선거가 차분하게 진행 되면 관심이 높아져 유권자 등록을 하는 사람들이 더 욱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 했다.
사무실에서 직접 등록했던 이인진(여·어바인 거주)씨는 “한인사회를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후보가 회장에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선거가 너무 과열되는 것은 향후 한인사회의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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