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대회사상 첫 2연패
결승서 러브3세 제압
타이거 우즈가 월드컵골프 챔피언십을 2연패한뒤 받은 우승 트로피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데이빗 러브3세가 (오른쪽) 대회가 끝난뒤 우승한 우즈에 어깨를 두드리며 축하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쳐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29일 칼스배드 라코스타 리조트&스파 코스(파72·7,029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결승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에게 2홀을 남기고 3홀을 이기는 완승을 거뒀다.
우즈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따내 ‘골프 황제’의 자존심을 살렸다.
우즈는 프로 데뷔 이후 149번째 경기에서 PGA투어 최단 경기 40승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보탰다. 종전 기록은 221경기에서 40승을 달성한 잭 니클러스였다.
이와 함께 우즈는 출전 선수 면면이나 상금 규모에서 메이저대회나 다름없는 WGC 시리즈 대회에서 14차례 출전해 8승을 거둬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대회 12연승 행진을 이어간 우즈는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만 20승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즈의 대회 2연패가 쉽지만은 않았다. 올 들어 말썽이 잦았던 드라이브샷 실수가 이날도 내내 우즈를 괴롭혔다. 하지만 우즈의 카리스마에 눌린 러브3세의 퍼팅 미스가 우즈를 도왔다.
전반 18홀은 드라이브샷이 우측으로 자주 밀린 우즈의 열세였다. 거의 매 홀마다 러프를 전전한 우즈는 파세이브에 급급했으나 러브3세도 결정적인 펏 절반 가까이 실패한 덕에 18홀을 1홀만 뒤진 채 마칠 수 있었다.
초조해진 러브3세가 후반 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고 보기를 범하며 리드를 잃자 우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팽팽하게 진행되는 경기가 우즈 쪽으로 기운 것은 7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뽑아내면서부터. 우즈는 러프에 빠져 나무 틈새로 겨우 그린이 보이는 상황에서 두 번째 샷을 9번 아이언으로 절묘하게 성공시켜 홀 4야드 옆에 안착시켰다.
우즈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홀차 리드를 잡자 러브3세는 이후 8, 9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제풀에 무너졌다.
순식간에 3홀 차로 앞선 우즈는 남은 7홀 동안 러브3세에게 단 1홀도 내주지 않아 16번홀에서 34홀에 이른 혈투를 마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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