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주지사가 2일밤 샌타모니카에서 발의안 57, 58의 통과 축하연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발의안 55호, 57호, 58호 통과
알라메다 판매세 인상안 통과
콘트라코스타 월마트 금지안 부결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지은 3·2 투표의 또다른 승리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다.
지난해 10월 역사적 소환선거를 통해 ‘골든 스테이트’의 대권을 거머쥔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천문학적 재정적자 탈출을 위해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의회와의 담판을 통해 이번 주민투표에 3개 발의안(스테이트 프로포지션 55호, 57호, 58호)을 상정, 모두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50억달러 상당의 주정부 공채를 발행해 부족예산을 확보하는 등 자신의 구상대로 주정부 살림을 꾸려갈 수 있게 됐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득표에 실패한 스테이트 프로포지션은 주의회가 아닌 주민들의 서명운동을 통해 상정된 56호뿐이다.
유치원부터 UC대학까지 공립학교를 신축하고 수리하기 위해 123억달러의 공채를 발행하는 방안에 대해 찬반여부를 물은 프로포지션 55호는 개표 초반부터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린 가운데 3일 아침이 다 돼서야 찬성 281만724표(50.5%) 반대 275만3,870표(49.5%)로 통과가 확정됐다.
그러나 슈워제네거가 처음 제안했을 당시부터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150억달러의 공채발행안(프로포지션 57)은 찬성 354만6,705표(63.3%) 반대 205만9,412표(36.7%)로 여유있게 통과됐고, 프로포지션 57과 패키지로 상정된 58호(불균형예산 금지안) 역시 찬성 396만1,724표(71.0%) 반대 162만349표(29.0%)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주지사와 주의회의 합작품인 이 발의안들과 달리 주민들이 낸 56호(주의회의 예산안 통과절차 대폭 완화)는 찬성 190만4,212표(34.2%) 반대 366만7,254표(65.8%)로 부결됐다.
한편 지역발의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메저 2(금문교를 제외한 베이지역 7개 교량통과요금 인상안)는 14만3,301표(55.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대는 11만5,180표(44.6%).
또 저소득층의 응급치료·공중보건 등 재원충당을 위해 향후 15년동안 판매세를 8.75%로 올리는 알라메다카운티의 메저 A 역시 3분의2 가량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 월마트 수퍼센터 건립을 금지하는 내용의 메저 L은 월마트측의 대대적인 광고전에 힘입어 부결됐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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