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2알러에서 3달러로
금문교는 인상안에서 제외
지난 2일, 알라메다, 콘트라 코스타, 머린,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 산타클라라와 솔라노 카운티 등 베이지역 7개 카운티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찬성 57%, 반대 43%로 베이 지역 다리 통행요금 인상안이 통과되었다. 투표결과에 따르면, 솔라노 카운티 주민들만 40대 59로 반대가 우세한 가운데, 나머지 6개 카운티의 주민들이 인상안에 모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베이지역의 7개 다리의 통행요금은 오는 7월 1일부터 종전의 2달러에서 3달러로 인상된다. 그러나, 현재 5달러의 통행요금을 부과하는 골든게이트 브리지는 인상안에서 제외된다.
통행요금의 인상으로 인해 베이지역 교통당국은 15년 이래 최대 규모인 연간 약 1억 2,5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하게 되어, 베이지역 대중교통계획에 획기적인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행요금 인상으로 인해 확보되는 예산은 베이 지역에서 계획중인 주요 건설 역점 사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지진에 대비하여 총 공사비 1억 4,300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인 바트의 트랜스 베이 튜브 건설과 샌프란시스코의 트랜스베이 터미널 신설 및 칼트레인의 샌프란시스코 시내 연장 노선 건설 등에 우선 배치될 전망이다. 또한, 이스트베이와 페닌슐라 지역을 잇는 페리를 신설하고, I-80의 카풀레인을 허큘리스부터 카퀸즈 다리까지 연장하기 위한 공사비에도 지원될 예정이다.
베이지역 시교통위원회의 랜디 렌슐러 대변인은 연간 1억 2,500만 달러의 예산확보로 인해 베이 지역의 교통체증이 부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투표 결과에 만족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반대해온 실리콘 밸리 세금납부자협회의 조지 스웬슨씨는 다리의 통행요금은 다리를 보수하고 신설하는데 쓰여야 한다며, 지방 정부가 주민이 납부하는 세금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2003년도 베이지역 통근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지역의 81%의 주민이 출퇴근 및 등하교시 손수 운전을 하는 반면, 12%의 주민이 직장 또는 학교를 다닐 때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인해 베이지역의 교통시설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매일 다리를 넘어 출퇴근하는 서민들에게 인상안 조치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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