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챔피언십 첫날 단독선두로 나선 크리스 스미스가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케빈나는 3연속 컷 탈락 위기
4일 시작된 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35)가 공동 19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인 반면 ‘루키’ 케빈 나(20)는 공동 103위로 밀리며 3연속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마이애미 도랄 골프 리조트 앤 스파 블루코스(파72·7,29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9위에 자리잡았다.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크리스 스미스는 이날 첫 13홀까지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 독주는 물론 59타 도전 가능성까지 보였으나 나머지 3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해 3타를 까먹고 2위 조 듀란트에 1타 차까지 내려오는 미끄럼을 타 추격하는 선수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한편 최근 2연속 컷오프의 슬럼프에 빠진 케빈 나(상욱)는 이날도 드라이브샷이 극도의 난조를 보이며 2오버파 74타를 치는데 그쳐 하위권으로 밀리며 3연속 컷오프를 걱정해야하는 위치가 됐다.
이날 최경주와 케빈 나의 발목을 잡은 것은 드라이브샷의 정확도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최경주는 50%, 케빈 나는 36%에 그쳐 가뜩이나 드라이브샷이 중요한 블루몬스터 코스에서 고전을 해야 했다. 단지 경험이 풍부한 최경주는 80%에 육박하는 세컨샷을 그린에 적중시켜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이 코스에 생소한 케빈 나는 그린 적중률도 60%선에 그쳐 스코어를 내는데 어려움이 더 컸다.
한편 지난 1996년 투어에 데뷔한 뒤 2002년 뷰익클래식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던 스미스는 이날 한때 59타의 대기록 작성 가능성을 보여 팬들을 흥분시켰으나 맹렬하던 기세가 막판에 수그러드는 바람에 도전에 실패했다. 1번홀(파5)에서 이글로 산뜻하게 출발한 스미스는 3, 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8번홀부터 시작, 13번홀까지 6연속 줄버디 행진을 벌여 단숨에 10언더파까지 치고 내려가 2위에 4타차로 달아난 것은 물론 59타 도전을 가시권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 2홀에서 파에 그치며 기세는 다소 꺾였고 16번홀에서 보기가 튀어나와 59타 꿈은 막을 내렸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18번홀에서 볼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2타를 더 까먹어 2위와의 차이는 1타로 줄어들었다. 이날 18번홀(파4)은 평균타수가 4.75에 달할 만큼 어려워 모든 선수들을 골탕먹였는데 이 홀에서 케빈 나는 더블보기, 최경주는 보기를 범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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