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를 던져 바람방향을 파악하고 있는 박지은. 그녀는 올 LPGA시즌 개막전에 출전하는 19명 한국선수중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한국선수만 19명 출전하는2004 LPGA투어 시즌 개막전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19언더파는 쳐야 우승 가능할 듯
누가 먼저 낭보를 터뜨려 줄 것인가.
출발(티오프 타임)순으로 안시현, 김수영, 김주연, 전설안, 펄신, 정일미, 강수연, 김미현, 이정연, 박희정, 한희원, 장정, 박세리, 김영, 김초롱, 박지은, 송아리, 양영아, 문수영. 11일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 골프 콤플렉스 델 유릭 코스(파70·6,176야드)에서 열리는 2004 LPGA투어 시즌 개막전 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 출전하는 코리언 골퍼는 무려 19명이나 된다. ‘LPGA 코리아’는 이제 대회마다 ‘인해전술’로 기대를 부풀린다.
그러나 한국은 퍼블릭코스나 다름없는 밋밋한 코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서 우승해본 적이 없다. “코스가 너무 쉬워 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의 차이가 안 난다”며 투덜투덜 대며 2년 전 박지은이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한국선수는 애리조나 스테이트 출신인 박지은으로 보인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살기 때문에 투산이 뒷마당이나 다름없는 박지은은 지난해 대회서도 17언더파를 휘둘러 크리스티나 김(한국명 초롱)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그렇게 보면 애리조나대에서 명성을 떨쳤던 로레나 오초아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아야 한다. 오초아는 이번 대회서 박세리, 디펜딩 챔피언 웬디 둘란과 한조에 편성돼 눈길을 끈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박세리는 지난해 이 대회서 고작 2언더파를 쳐 컷오프 통과에 실패, 명예회복의 기회를 벼르고 있었다.
또박또박 치는게 최고다. 20언더파는 쳐야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이 대회는 지난해 79명 컷오프 통과자 중 언더파를 못 친 선수가 단 4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코스가 쉽다. 그 누구나 다 잘 친다. 따라서 지난해 루키였던 김영이 첫날 7언더파를 휘두르며 2위로 치고 나섰던 것처럼 그 누가 챔피언에 올라도 놀랍지 않다.
올 LPGA시즌의 첫 승을 신고할 ‘또순이’는 누구일지 궁금하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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