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부모와 못보내
“자녀와 많은 시간 함께”
직장이탈 전업주부 늘어
전문직에 종사하는 신세대 여성들이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22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각종 학위를 보유한 기혼 여성 22%가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다. 경영 컨설팅사 캐털리스트는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가진 여성 3명중 1명은 정규직이 파트타임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는 남성 MBA 소지자 20명 중 19명이 정규직에 근무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실비아 앤 휴렛 컬럼비아대 교수는 한해 5만5,000달러 이상을 버는 여성 10%의 두뇌 유출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직 여성의 퇴사 비율 상승 추세는 많은 여성이 고위직에 있는 지금 상황에서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1971년 여성의 의대 학위 소지자는 9%, 법대 학위 소지자는 7%, MBA 소지자는 4%였으나 30년이 지난 지금 각 학위 소지자는 43%, 47%, 41%로 급증했다.
전문직 여성의 직장 탈출사태는 세대간에도 차이를 보여 1965∼1979년 사이 태어난 X세대 부모들은 1945∼1964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부모보다 자녀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학자 얼리 호흐쉴트는 “부모가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을 지켜보며 자란 X세대 여성그룹은 자녀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의 균형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1년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구직 비율은 1997년 59%에서 2000년 57%로 처음으로 하락했고 이들 대부분이 교육수준이 높은 30대 이상의 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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