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 등록금 인상 ‘후폭풍’우려
UC계 대학들이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대폭적인 지원금 삭감으로 질적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샌프란시스코서 열린 UC평의회에서 이사들과 UC계 대학관계자들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제안한 지원금 삭감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교수들과 우수 학생들이 학비부담 때문에 UC계 대학들을 대거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다인스 UC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교수진은 (UC계 캠퍼스에) 머물지 않을 것이고 우수 학생들도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우리는 캘리포니아주에 봉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 1월 예산적자 때문에 공립학교에 대한 지원금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며 04-05 회계연도의 UC계 예산을 03-04 회계연도에 비해 3억7,200만달러 줄인 26억7,000만달러로 책정하라고 요구하고 UC계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원생 등록금을 40%, 학부생 등록금을 10% 인상하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평의회 이사들은 주정부가 지난 3년동안 적자를 이유로 ‘약속된 10억달러’를 지원해주지 않은 사실을 들어 그것(슈워제네거의 제안)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일부 이사들은 대학원 등록금 40% 인상으로 인한 우수 대학원생들의 집단 외면을 우려, 대학원 등록금을 20% 인상하고 학부 등록금을 15% 올리는 절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경우 UC계 대학원의 연평균 등록금은 현행보다 1,050달러 오른 7,893달러, 학부 등록금은 750달러 인상된 6,280달러가 된다. UC평의회는 4월 말 또는 5월 중순 등록금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한편 UC교수진의 평균연봉은 현재 9만5,787달러로 다른 주의 비교대상 공·사립대 교수들의 평균연봉(10만1,787달러)보다 낮고, 특히 하버드·MIT·스탠포드·예일 등 명문사립대 교수들(11만6,781달러)에 비해서는 연평균 2만달러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UC버클리 교수들에게 다른 사립대로부터 122건(공사립 및 기업체 포함할 경우 160건)의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고 약40명이 이를 받아들여 UC버클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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