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호프점 업계가 ‘가격 파괴’ 경쟁으로 혼탁해지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불경기 극복을 위해 퀸즈지역 일부 호프점들에서 촉발된 가격 파괴 현상이 업계 전체로 번지며 출혈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노던블러바드 지역에 운영 중인 한인 호프점 중 1∼2업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소가 주류가격을 50%씩 할인한 것.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어느 업소들 가든 4∼5달러씩을 지불하던 호프(500cc) 1잔을 2∼2.50달러만 주고도 마실 수 있게 됐다. 또 소주 1병은 12∼15달러에서 6∼7달러, 맥주 1병을 4∼5달러에서 2.50∼3달러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업소간 가격 파괴 경쟁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하지만 호프점 업주들은 고객 확보전을 위한 출혈 경쟁에 따른 급속한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있는 형편으로 업계 존폐 문제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노던블러바드 지역의 2개 호프점이 잇따라 문을 닫았는가 하면 현재 2∼3개 업소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실정이다.지난주부터 ‘주류 가격 50%할인’ 대열에 동참한 업소의 한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모든 업소들이 가격파괴 영업을 하고 있어 단골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면서 극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출혈 경쟁이 지속된다면 조만간 업계에 휴폐업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또 업소들간의 자율적인 경쟁제한 조치 등 별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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