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도 ‘쾅’...타점 팀내 2위
빅초이는 4번 체질.
최희섭(25·플로리다)이 21일(이하 한국시간) 비에라 스페이스 코스트 구장에서 열린 몬트리올과 원정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해 2루타 1개 포함,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8타수 연속 무안타 행진에 종지부를 찍으며 시범경기 타율을 2할7푼5리(40타수 11안타)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10타점째를 수확.
주목할 만한 사실은 최희섭이 4번 타순과 찰떡 궁합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최희섭은 시범경기 들어 이날까지 모두 세 차례 4번타순에 배치돼 8타수 4안타 5할의 고타율과 3타점을 기록했다. 4안타 가운데 3안타(1홈런,2루타 2개)가 장타로 4번타자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희섭은 지난 10일 뉴욕 메츠전서 처음 4번타자로 출전해 시범경기 첫 홈런(우월 2점)을 터트렸다. 또 11일 LA 다저스전에서는 이틀 연속 4번으로 나서 우월 2루타를 때려냈다.
최희섭은 “국내에 있을 때부터 원래 많이 쳐봐서 4번타순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며 “기회가 오면 노려보겠지만 아직 4번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빙그레 웃었다.
최희섭은 이날 첫 타석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초 몬트리올 3선발 우완 자크 데이(지난해 9승 8패)와 맞서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빠른 볼을 정확히 받아쳐 내야 그라운드를 반쪽으로 갈랐다. 중전안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를 노리다 볼카운트 2-1에서 데이의 몸쪽 낮은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 최희섭은 경기 후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강하게 불어 홈런을 의식했다”고 고백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2루서 왼손 릴리프 랜디 초트를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두들겼다. 볼카운트 2-1로 불리했지만 4구째 바깥쪽 직구를 욕심내지 않고 밀어쳤다. 시범경기 4번째 2루타. 지난 18일 미네소타전 이후 3일 만의 타점 추가. 최희섭은 7회말 수비까지 깔끔하게 마친 뒤 8회초 타석에서 래리 서튼으로 교체됐다.
최희섭은 22일부터 주피터에서 홈 5연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몬트리올이 9-3으로 역전승.
/비에라(미플로리다)=스포츠투데이 김유진특파원 bluebir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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