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로웰고 한인학부모회 회원들이 한국어반 유지를 위한 기금모금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
한국어 과목에 올 신입생 30명 지원
샌프란시스코의 로웰고교 한국어반이 예산부족으로 폐지될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나돌았으나 올 가을학기 신입생중 30명이 한국어반을 선택, 클래스 유지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교 한인학부모회(회장 실리바 김)에 따르면 오는 9월 로웰고로 입학허가를 받은 8학년생 700여명중 30명이 한국어과목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학부모회는 이중 적어도 20여명이 실제 수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 강좌 개설의 최소 학생수인 20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로웰고에서 외국어과목으로 한국어를 선택해 수강하고 있는 학생은 33명이다. 이중 절반은 중국계 학생들이, 나머지는 한인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어 매주 5시간씩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
일단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이 한 클래스를 유지하기 위한 정원을 넘어섰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나왔다. 고급반 학생들이 졸업해도 30명이 넘는 추가 수강생들을 위해 보조교사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조아미 교사가 한국어반 전담교사로 지도하고 있지만 늘어난 학생들을 위해 파트타임 보조교사가 필요하다고 실비아 김 학부모회장은 밝혔다.
보조교사 확보를 위한 비용은 연간 1만5천800달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저녁 로웰고 한인학부모회는 모임을 갖고 오는 4월 30일(금) 저녁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에서 기금모금 디너파티를 열기로 결정했다. 또 5월 8일 트레저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동포한마당잔치에 부스를 설치, 음식을 팔아 모금에 보탤 예정이다.
12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실비아 김 회장은 올해 모금행사에는 한국어를 수강하는 중국계 학생 부모들도 초대하겠다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어반은 반드시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에 참석한 김태언 한인회 부회장은 한국어반에 대한 기부금은 한인회 구좌를 통해 비영리기관 후원을 위한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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