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자 225명, 미 도시 중 최고
’매독도시’ 샌프란시스코가 ‘결핵도시’라는 또 하나의 오명을 듣게 됐다. 미연방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가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발표한 지역별 결핵환자 현황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해 보고된 결핵환자는 225명(10만명당 13.1명)으로 미 전역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말 질병통계에서 매독환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확인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또 최근 발표된 에이즈환자 통계에서 전체 숫자(2만8,438명)로는 뉴욕(12만여명) LA(4만여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인구당 비율로는 부끄러운 1위를 차지했다.
콘트라코스타카운티의 결핵환자는 2002년 69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10만명당 7.1명에서 8.2명으로) 19% 늘었고, 그중 어린이 환자는 3명에서 15명으로 5배나 증가했다. 전체환자의 58%는 멕시코 필리핀 베트남 등 다른 지역에서 결핵진단을 받고 콘트라코스타로 이주해온 사람들로 확인됐다.
알라메다카운티의 경우 2002년 199명에서 2003년 175명으로 14.2%로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는 다른 지역에서 결핵환자로 판명된 뒤 알라메다카운티로 이주하거나 다른지역에서 통원치료를 받고있는 환자 68명이 제외된 것이다. 솔라노카운티의 지난해 결핵환자는 전년보다 4명 늘어난 30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전체 결핵환자는 2002년보다 2%가량 늘어난 3,230명(10만명당 8.9명)으로 발표됐다. 연방 보건당국은 미국 내 앞으로 생존기간동안 결핵에 걸릴 위험군을 약1,5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핵은 10여년 전 완전정복됐다는 의학계 보고에 따라 한때 법정전염병에서 제외되기도 했으나 최근 몇년동안 급증한 것으로 확인돼 다시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됐으며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200만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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