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리스트로 참석한 LA코리아타운 식당사람들의 회원인 김숙자씨가 이민여성 근로자의 권익향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미주에서 일하는 저소득 이민 여성 근로자들은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개선책으로 이민여성들이 힘을 모아 정당한 이민법을 추구하는 캠페인을 펼쳐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 오클랜드 동양문화센터에서 동양 이민 여성 봉사회(AIWA) 주최로 ‘성공, 힘 그리고 단결: 변화를 이끌어 가는 이민 여성’을 주제로 열린 제2회 전미 이민여성리더십 화합 컨퍼런스에서 패널로 참석한 각 커뮤니티의 이민여성들은 정당한 권리를 찾는 방법으로 이같이 주장했다.
본 회의에 앞서 가진 축사에서 AIWA 조정희 기획관은 지역사회와 이민여성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며 난민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이중언어 노동력 센터의 개발을 현실로 이룬 것은 물론, 강제로 부과되는 시간외 업무를 없애고 보다나은 업무환경과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AIWA주최, 전미 이민여성 컨퍼런스서 제기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는 한인, 중국인, 라티노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석, 직장에서 겪은 체험담을 소개했다.
LA코리아타운 식당사람들의 회원인 김숙자씨는 1992년 남편과 당시 8살이었던 아들과 함께 LA로 이민을 왔다고 말문을 연후 한국에서 가사일 만하다가 생계를 위해 한국식당에서 주방보조 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누구나 그렇게 일을 해야하는 줄 알고 하루 12∼14시간씩, 일주일에 72∼80시간을 일하면서 한 달에 1,200달러를 벌었다고 당시를 회상하고 정당한 권리를 알기 위해 ‘식당노동자 정의캠페인’을 실시하던 노동상담소를 찾아 정당한 노동권리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의 모임인 ‘식당사람들’을 2000년 5월 조직하게 됐다고 밝히고 식당노동자들의 노동환경개선 및 노동법 교육, 이민 노동자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단체를 소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베이지역을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지역 8개 단체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알라메다 행정집행위원회와 오클랜드 시는 26일을 ‘이민여성의 날’로 공포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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