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연방법‘섹션 8 빌딩 프로그램’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연장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섹션 8 빌딩 프로그램’은 아파트 건물주와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저임금 연장자, 저임금 가족, 장애인 등에게만 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으로 그동안 한인을 포함, 많은 노인들이 이를 이용해 노인아파트에 거주해왔다. 그러나 최근 연방법 섹션 8이 시효 만료돼 정부와 계약관계에 있던 건물주들이 아파트를 콘도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 입주 연장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시카고 2061 켐벨길에 위치한 연장자 아파트에서 열린 입주자 회의에 한인 연장자들이 다수 참석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인 연장자들은 최근 아파트의 소유권이 바뀌면서 혹시나 입주자들을 강제 퇴거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최기용씨는 “최근 시카고지역내 연장자 아파트에서 입주자를 퇴거시켰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많은 한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하루 빨리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고 마음놓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상황은 한인 연장자에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지난 23일 시카고 노인복지센터에서 열린 ‘섹션 8’관련 설명회에 참석한 러시아출신 한 연장자도 “섹션 8이 사라지면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연장자들이 단결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30일 열린 입주자회의에서 아파트 관리회사측은 정부와의 계약이 2011년까지 연장돼 입주자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연장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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